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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를 거부하는 아내


BY 속상한 남자 2001-09-20

우선 좀 민망스러운 얘기지만 제 아내에 관해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저는 4살된 아들을 두고 있는 아이 아빠입니다.
작년부터 둘째를 가지자고 집사람이 먼저 얘기를 하더군요.
저도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첫째로 은근히 딸을 바랬던 터라 속으로 많이 좋아했습니다.
둘째는 부디 딸이기를 바라면서...

처음 2달 정도는 시도를 해봤는데 잘 안돼더군요.
그런데 작년 12월 경부터 집사람이 갑자기 잠자리를 거부하는 겁니다.

키스나 스킨쉽을 하는 것만으로도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처음에는 제가 화가 좀 나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그냥 할 기분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도 계속 잠자리를 거부하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별의 별 상상을 다 했습니다.
심지어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가도 아주 잠시 의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의 아내 성격상 절대로 그럴리는 없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아내와 단 한번도 성관계를 가진적이
없습니다.

내가 뭐 잘못한게 있냐고 물어도 그저 하고 싶지 않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입니다.

전 이제 서른 갓 넘은 혈기왕성한 남자로서 이렇게 9달이나 넘게
아내와 성관계를 못하니 솔직히 죽겠습니다.

아내가 싫다고 하는데 억지로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욕구를
어디 다른데다 풀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
제가 세상에서 젤 싫어하는 것이 바로 부부사이의 불륜내지는
바람나는 겁니다.

참으로 민망한 이야기라서 어디가서 하소연할데도 없습니다.

이런 제 심정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신혼때처럼 분위기 잡으면 아들놈 방으로 갔다가 한참후에
들어옵니다.
그럼 당연히 분위기고 뭐고 기냥 잠만 자게 됩니다.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정말 뭐든지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해결방안이나 혹시 이런일 겪으신분이 계시다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