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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며느리는 미친년이다.


BY 정상인 2001-09-20

저는 2남 4녀의 맏며늘입니다.

몸도 마음도 작고 여린나이에
아무것도 모른채
남편사랑 하나 믿고
결혼했지요.

결혼11년째
전 우울증에 4년째 헤메이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노릇, 시누노릇,
사사건건 둘째 동서와의 비교......

시집살이 너무나 힘들어도
누구에게 말하는 것도
부끄러워 혼자 삭히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살으라고
친정엄마 딸
애지중지 키우지 않으셨을텐데....

내가 낳은 자식만 아니면
나를 구속하고 있는 이 시집이라는 올가미를
훨훨~~날아가고 싶습니다.

남의집 맏며늘이 아닌
나를 찾아서 살고 싶습니다.

영리하신 우리시엄니
시누이 3명은
아무도 장남에게 시집보내지 않았고
막내시누도
절대로 장남은 안된다고
남자친구를 반대하시네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어머니는 맏며늘인 저앞에서 어떻게
장남은 절대로 안된다" 고 하시느냐고.....

시어머니, 시누이들
"너 신경정신과 다닌다더니 확실히 미쳤구나!" 하시네요.
"예, 나 미쳤습니다." 그랬습니다.

맏며늘 병들게 만들고
자기 딸들은 절대로 맏며늘 되어서는 안된다는
시어머니를
전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미치고싶습니다.
미친여자처럼
마음속의 응어리 다 토하면서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아컴동지 여러분!
여동생이 있다면,
딸이 있다면
절대로 맏이에게
결혼시키지 마세요.

그리고 아들을 낳을 때
장남은 절대 낳지말고
차남부터 낳읍시다.

10살된 우리아들
난 차남으로 키울랍니다.

그렇게 사랑한다던
남편도
결국에는 핏줄따라 가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