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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다 약을??? 아니면--;;


BY 듀 2001-09-21

어제 남편이 상의없이 돈을 빌려줘서 속상하다는 글을 올렸던
초보 아줌마예요.
어제 집에서 자세히 들어보니... 빌려줬다는건 당시 전화로말하기가
곤란해서 둘러댄거였어요.

진실은...
지난달에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는데 그담날이 바로 휴가첫날이라
남편과 다른 한동료만 먼저 그자리에서 일어났다는군요.
그시간이 12시가 조금 안된...
두분은 좀더 편한자리가 되자 한잔만 더하자는 생각에
곧장 집에오는걸 포기했답니다.
전 간단하게 한잔만 더하고 오겠다는 남편이 3시가되어도 4시가되어도
오지않고 연락도 안돼서... 별의별 생각이 다나더군요.
그렇게 밤을 꼬박새고 새벽6시에 겨우 통화가 되었어요.

그때는 집에와서 (아무리 잘못해도 미안하다는말 잘 못하는 사람인데...) 무릅을 꿇고 빌더군요.
우린 처음부터 귀가시간은 정해놨지만 조금은 유들있게 봐주곤했었어요.
하지만 외박만큼은 절대 안된다고... 엄포를 놓은상태라...
그런데 화가나기보담 남편이 무사히 귀가를 했다는것에 감사해서
그렇게 용서를 해주었지요.
내가 생각하는 이상한 유흥업소에 가서 이렇게 된게 아니라는
말을 믿었구 더이상 캐묻지않았어요.

근데 그때 남편에게 일어난일은 정말 기가막힐 노릇이었습니다.
두분은 단란주점 같은곳도 아니고 그저 간단하게 편하게 마실수있는
곳을 찾아서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담은 전혀 기억이 안나고 눈을떠보니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더랍니다.
그돈이 240만원이었어요.
주위엔 소위 어깨라는 사람들이 지키고있고...
아니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발버둥 쳐봐도 그사람들이 벽을치거나
폭언을하면서 위협을해서 대처할능력도 증거도 없으니
그대로 바가지를 쓸수밖에 없었지요.

두분은 나눠서 지불하기로 했다는데 제가 좀 의아한점은
왜 구태여 카드가아닌 현금써비스를 받아 지불을 했냐는겁니다.
그리고 두분이 각각 120씩 써비스를 받지않고 남편이 다 받았다는게
화가나더군요.
그사람은 그렇게 짐을 던것이겠지요.
연체료나 수수료의 부담이 없으니...

눈떠서부터 너무나 황당해서 아무생각이 없었고...
날 볼 면목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빌려줬다말하고 대출등을 받아서 돈 받았다 말하려했다는군요.
이렇게 실망시키고싶지 않았다고...
계속 날 돈때문에 힘들게했는데 본의아니게 일어난일이지만...
자신이 없었다는군요.

전요...
남편말을 믿습니다.
그런일을 당했다는것도... 또 어쩔수없는 상황이었다는것도...
눈떠서 황당했을 심정도... 날 보기 힘들었을 마음도...

하지만...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수 있나요?
눈뜨고 코베간다더니 그짝이지뭡니까...
남편은 술을 꾀 잘하는 편이고... 왠만해선 정신놓고 하는 성격이
아니랍니다.
회사가 아닌 모든 모임에 동행을 하는지라
더 믿을수 있지요.

전 궁금합니다.
그 사람들이 술에다 약을 탄것일까요?
아니면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수있고...
두분다 꾀 건장한 체격인데 이리저리 옮겨다니기도 힘들었을뿐 아니라
그랬다면 아무리 술에 취해도 느낌이란게 있을텐데...
그렇게 모를수가 있을지...

혹시 같은 경험이 있거나 알고계신점이 있다면 좀 알려주시겠어요?
이미 지난일이고 가슴이 너무 아플만큼 아깝지만
포기를 해야지요.
하지만 또 이런일을 겪지않게 조금은 알아두어야할것 같아서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