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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할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짠해요....


BY 마음이 짠 2001-09-21

어제 옛날 살던 동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집은 20평이 안되는 조그만한 아파트에 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

며늘 그리고 두 아이들 이렇게 6명이 살고 있다.

몇일전 그 시어머니 자살했다고 한다. 우리집 밑에 층이어서 나도

그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은 기억이 난다.. 아마도 며느리와의 불화

때문에 뛰어내렸으리라 생각된다... 자꾸 그 할아버지 생각난다.

우리 시아버지보다는 연세가 많아 보였다. 바짝 마른몸에 새하얀머리

굽은 허리로 이쁘다면 두 손자놈들 자전가 밀어 주시던 할아버지

생각에 마음이 짠하다. 할아버지는 어쩌라고 할머니 먼저 가셨을까?

아무리 살기 힘들고 죽고싶은 마음 이어도 할아버지와 아들을 생각해

서 참고 살아야 하지 않았을까. 그집 부부는 어떻게 될까. 며느리가

그리 나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편안한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