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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낳은 후부터...


BY 잠자리..-.- 200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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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되었나 .... 제 몸이 이상합니다.
2월에 출산하고...남들이 볼때는 그냥 진통을 좀 심하게 하더라....! 그 정도인데...전 온몸을 꼬며 진통을 하다 무통분만으로 낳았습니다.
헌데.... 아가 낳고나서부터(그날 밤부터) 궁딩 한쪽으로만 앉았어요. 참고로 소변을 보지 못해서 요도관을 만 이틀 꽂고 있었구요.
궁딩 한쪽이 많이 불편해서 그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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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엉덩이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상체는 발달이 잘 되어 있는데(농사일을 해서)...하체는 다들 약해 보인다고들 했었죠.
헌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아마 출산후 3개월까지 바로 앉지를 못하고 궁딩 옆쪽으로해서 꼭 푹신한 곳에 앉아야 했습니다. 골반이 넘 아파서...
헌데 산부인과 가는게 넘 시로서 버텼는데....
바로 앉으면... 궁딩이가 양옆으로 무지 벌어졌다는 걸 제 스스로 느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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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이 벌어져 그럴까요?...힙 옆쪽으로 약간 뼈가 튀어나온 듯도 하고...그런건 별 고민은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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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기 낳은지 4개월만에 잠자리 성공했었어요. 무지 힘들어하면서도 잘 참고 버텨줘서 고맙긴 한데...지금도 신랑이 다가오면 왜 그리 싫은지...신랑 손길 자체가 거북하고 .. 그냥 돌아 누우면서 '짜증나니깐 나 달지마' 그럽니다.

이런 거 여쭤봐도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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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랑이 무드도 잡고 .... 그렇지만. 전 아무 느낌도 없어요.
아니, 아예 흥분(?)은 물론이고 그 분위기에 취해지지도 않고 정신만 말짱하거든요. 나이들면 많이들 찾아온다는 ... 분위기는 좋은데...전 아무 반응(분비물)을 보이질 못하네요. 맘은 그게 아닌데... 신랑한테 같이 동조해주고 싶은데.... 한시간 남짓 신랑 혼자서 애쓰다 지쳐서 포기해 버립니다.
그리고 약간의 반응이 나타나도....삽입하려 할때....치골이 왜그리 아리고 아픈지...그 상태로 저 그냥 돌아누워 버립니다. 넘 아파 울기까지 한적도 있었구요. 그러니 번번히 실패만 거듭하게 되고...
신랑도 이젠 팔베개만 하고 자는 걸 당연하게 받아 들일 정도구요.

전 핑계거리로 하는 말이 ' 애 키우면서 힘들어서, 피곤해서 그래...' 하거든요.
신랑은 또 ' 네가 하기도 전에 미리 겁먹어서 그래 ' 하구요. 솔직히 겁 먹죠.

출산때 저 여자샌님이 울 아가 받으셨거든요.
꿰맬때 제가 시간까지 봤었는데 10분이 넘도록 꿰매시더라구요. 빨리 나가서 울 아가 보고 싶은데...-.-
넘넘 꼼꼼하게 봉합을 해서인지...사이즈(? -.-)가 줄어든 걸까요?
또 신혼때처럼 이를 악물고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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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궁금한게..있는데요.
윤활제(맞나 모르겠네요)...써도 아무 이상 없는건가요?
혹 임신을 하게 되더라도 .... 아가한테 이상 없나요?
그리고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하나 구입해서 사용을 해야하나 고민이거든요) .. 몸에 이상이 오진 않을까요?
...
그러다보면 좋아질런지도...모르겠고요.

암튼....한숨 푹푹 쉬며 잠드는 신랑볼때마다 웃음으로 일관하고 '언능 자' 말은 그리하지만서두 저 솔직히 넘 미안하거덩요.
결혼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새벽이면 아예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나 죽네.. 노래를 합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저도 이젠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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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에 딱 한번 성공한건 그때 모임에 가서리 둘다 술에 푹 빠져서 들왔거덩요. 술김에 성공을...-.-;;
그렇다고 허구헌날 그짓(?) 할라구 술을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저 우째해야 하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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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낳고 대체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되는지...
남들은 아가낳고 보름만에도 아무렇지 않게 시작한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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