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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이혼한다


BY 아줌마 2001-09-23

도저히 참을수가없다
난 더이상 이대로 무력하게 있을수만 없다
평소엔 별로 나의 불만을 내색도 않는사람이 술만 먹었다함 그 참을수 없는 분노가 폭발하나보다
난 더이상 이사태를 방관할수가 없다
나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널 용서할수없다
아니 그것까진 참을수있지만 울 친정엄마 까지 싸잡아 심한 모욕을 하는널 용서할수없다
그 조용한 아파트에 벌써 백차가 몇번이던가?
동네 창피하고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없다
무슨일이 있어도 이번엔 결단을 내려야한다
너무황당하지만 여기서 너와 끝낸다
술만 먹었다하면 사소한 옛날얘기부터 말못하는 속내까지 끄집어내서 날 염장을 지른다
평소에 그렇게좀 하지......
거기다 손찌검까지.....
그래놓곤 그다음날이면 또 언제그랬냐 싶겠지
파출소까지 가서 고소하고 싶었지만 차마 돈아까워 그럴수없었다
벌금으로 나온다니깐......
아직도 내마음이 약한걸까
담달이면 추석쇠러 내려가야하고 그담날이 아버님 회갑이신데 난 결단을 내리리라.
무작정 집을나왔다
그런인간 얼굴도 쳐다보기싫다
너무 늦은시각 어디 갈데도 마땅찮아 PC방에 들어왔다
날이새면 어디론가 가리라
신랑넘 그래놓곤 계속 핸폰질이다
나 이상하다~
점점 마음이 희석되어가려한다
내가 왜이럴까
이번엔 무슨일이 있어도 이혼하고야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