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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자라고 어디까지 봐줘야 하나요?


BY 너무 속상해 2001-09-23

저는 다섯가구를 세 놓고 사는 집주인입니다.
우리앞집에는 장애인(농아)부부가 공장을 하고 있는데 그 소음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일요일 인데도 아침부터 쇠가는 소리에 너무 시끄러워서 좀 조용히 해달라고 했더니 저더러 욕을 막 하더라구요.
사실 정상인이라면야 벌써 이동네에서 공장을 못했겠죠.
우리집 담벼락과 붙어있고 창문이 다 그쪽으로 있어서 이번여름 같은때는 고문도 그런고문이 없었습니다.
정상인이라면야 벌써 공장이 쫓겨나도 했겠지만 장애인이다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있어서 구청에 신고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쇠가는 소리에 쇠가루도 날리고 또 절구찧는 같은 기계소리 철커덕하는 소리 철공소를 방불케 하는 그런소리가 연일 들리고 있습니다.
저는 좋은게 좋다고 평일에는 6시까지만 기계를 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쩔땐 새벽 1시에 시끄러워서 보면 기계를 돌리고 있더군요.
이것도 제가 수십번 아니 수백번 찾아가서 많이 고친게 이렇답니다.
심지어 집진기(먼지 뿜어내는 기계)가 바로 우리 창문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걸 제가 수십번 찾아가서 다른쪽으로 호스를 옮겨달라했는데도 들은척 만척해서 자재비까지 줬습니다.
20일정도 공장문을 닫고 있어도 결국 해주지 않아서 언성 높이고 싸운끝에 겨우 해주더군요. 집진기 소리도 장난 아니거든요.
2년전에 구청에서 이전을 요구해서 나간다고 큰소리 치더니 이제 다시 이전할 생각을 안하는군요. 저는 지금 너무 화가나서 더이상 동정심이 일지 않습니다. 구청에 신고를 할까 하는데요.
혹시 저와 같은 경험 있으신 분은 도움좀 주세요.
도대체 구청에서는 이런 조사도 안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꼭 민원이 들어가야 움직이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