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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이럴때 있나요


BY 이수 2001-09-24

남편이랑 하는 얘기가 주로 돈이나 집문제, 자동차라든가, 아님 아기 그런 내용들로만 대화가 오갈때말이에요.
제가 요즘들어 그렇거든요. 시사나 정치적인 얘길 남편이 꺼냄 일차적인 정보만 해줄수 있지 깊이있게 얘길 못 하거든요. 그럴땐 남편도 좀 맥이 빠지나봐요.
tv볼때, 특히 핑퐁처럼 왔다갔다해야 하는 대화가 한두번으로 끝나고 말거든요...
그건 그렇고 요새 돈, 집, 자동차 이런걸로 좀 복잡해서 그렇지 이런 문제들이 없었다면 무슨 얘길 나누고 살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상앞에 앉기전까지 20분은 세수, 밥먹는 시간 20분은 뉴스보느라, 밥 다먹고는 컴앞으로 자기전까지...
신혼땐 저녁시간때 말을 참 많이 했던거 같은데 요샌 아침식사시간 10-20분동안 얘길해요. 돈은 어떻게 ?榮쩝? 집이며, 자동차며...
권태기라 그런가요?
아니, 남편에게 별 할말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제가 더 이상해지기도 해요. 요즘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네요.
친구들만나고는 담날 아침 7시에 들어온 남편을 보곤 그냥 눈물 좀 흘리고 침묵으로 30분동안 지냈던게 다거든요. 밤새 제대로 자질 못했으면서 왜 외박했냐고 따지질 못하는지...예전엔 잘두 그랬으면서...
갈수록 하숙집아줌마처럼 느껴지고 빨리 돈 모아 집장만해야하는 그런 의미밖엔 없는 아내인거 같아요.
....뭔가 빠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