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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이 왔다 가셨다.


BY yut 2001-09-24

목요일
아버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다.
몇 시 버스인지..
11시 30분 출발 이란다.
열심히 밥 준비를 했다.
3시가 다 되어 오셨다.
휴게소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 드셨단다.
밥상을 그냥 치웠다.
도련님과 남편은 아버님이 오늘 오시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금요일
10분거리 형님네로 아침 드시자마자 가신다.
12시쯤 전화가 왔다.
점심 드시고 거기서 병원에 직접 다녀 온다고...

토요일
토요일이라 유치원을 가지 않는 아들놈을 데리고 아버님은 역시 아침을 드시자마자 형님네로 가신다.
1시가 되었다.
전화를 했다.
형님이 아버님 지금 가셨으니까 밥 차려드리란다.
도련님도 6시에나 들어왔다.
다시 저녁을 차렸다.
이놈의 남편은 운동하고 밤 11시가 되서야 들어왔다.

일요일
이번에 우리가 새로 차를 사서 시누이네가 우리 타던 차를 달라고 아침 일찍 올라왔다.
비싼 게찌게를 끓였다.
아침 드시자마자 다시 아버님과 다시 형님네로 간다.
덕분에 점심은 거하게 얻어 먹었다.
시아버님 연신 형님에게 많이 먹으란다.
내겐 그런말 한마디 없다. 그래도 많이 먹었다.
남편은 또 운동을 갔다. 아침부터 나가서 자기 동생이 오던 아버지가 가시던 신경도 안쓴다.

여자는 뭔가?

나는 뭔가?

짜증이 좀 났다. 하지만 죽을때까지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