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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육아및 시댁근처로 이사가기...


BY 예비엄마 2001-09-24

돈이 웬수져... 돈만 많으면 맞벌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애기낳아 내가 잘 기르고 시댁, 친정에도 때되면 돈으로 퍽퍽 인심쓰고...

전 맞벌이 20대 후반 주부입니다.
시댁과는 1시간반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아기를 봐주신다고 하셨었는데 요즘 건강이 좀 안좋아지셨어요. 죽을병은 아닌데 이곳저곳 많이 아프신가봐요.
아기를 맡겨도 될지... 그렇다고 직장을 관둘 형편도 아니고...

아기만 덜렁 맡겨놓기도 뭐하고... 시댁 근처로 이사를 갈까 하는데...(그렇다고 회사가 멀어지는건 아님. 회사는 시댁과 지금집 중간지점)

괜히 이사가서 아기도 못맡기고 괜히 시부모님 수발이나 들게 되는건 아닐지...(돌던지지 마세요. 저도 정말 괴롭습니다...)

참고로 저의 시어머님은 좋은분이세요. 걍 평범한 대한민국 주부로 사셨고 시집살이를 막 시키시는 분도 아니시고.(그러나 친정엄마와 같지는 않죠... ㅡㅡ;)

위로 형님 두분이 계신데 모두 멀리 사시고...

괜히 근처로 이사갔다가 회사다니랴 애기보랴 시부모 봉양까지 하랴.. 평생 코꿰게 되는건 아닐까요?

너무 걱정이예요. 그렇다고 아기를 낳지않고 살수도 없구요.

시어머니께 파출부를 붙여드리면 어떨까요? 파출부쓰는데 한달에 얼마나 하나요?

파출부있으면 근처에 살아도 좀 수월할까요?

파출부 월급주고 시어머니 용돈드리고 애기 분유값하고 그러면 제 월급보다 많겠지만 그래도 여자는 직장한번 관두면 다시 잡기 힘들잖아요.

정말 요즘 걱정땜에 잠도 안오네요... 정말로 육아와 부모봉양등 모든 문제를 한몸에 지닌 여자는 세상에 한국여자들밖에 없을거예요... 너무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