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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맘이 아프네..


BY 막내딸 2001-09-25

두달후면 결혼을 해여.
이번 추석이 처녀시절의 마지막이져.
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명절일텐데..
고민거리가 있어여.
아버지가 돌아가셨거던여.
아주 어렸을적에..그리구 우리는 딸만 셋.
언니들은 다 외국에 가있고..
이제 남은 막내딸까지 시집 보내시는 울엄마..
이제 명절때 엄마 혼자 음식하고 홀로 제사 지내실텐데...
너무 맘이 아파여.
오빠네는 아들셋에 오빠 막내거던여..
둘째 도련님은 아직 총각이시고...
큰형님이 계세여..
참고로 시어머님이 얼마전에 재가한 계모시라 집안의 제사나 대소일을 큰형님 다 도맡아 하셨져.. 무지 좋으신 분들이지만...
만일 제가 명절전날 우리집에서 엄마일 도와주구 차례에만 참석한다면 난리 나겠져?
이휴--- 미치겠어여..
왜 남자쪽에만 맞춰야 하는지..
맘같아선 명절 전날 울엄마 일 도와주구 명절날 아버지 제사 참석하구 시댁에 가고싶은데... 있을수 없는 일인가여?
이번 추석때 인사갈때 시댁에 여?擅막졈맙?..
허락 안하시겠져?
제가 너무 우리집 입장만 생각했나여?
하지만.. 시댁엔 저 없어도 여러 친지분들 모이시고 하지만... 우리집엔 저마저 없으면 울엄마 혼자 음식하고 혼자 제사 지내고...
너무 맘이 아파여..
시댁에 얘기해봐도 괜찮을까여?
이런말 했다가 괜히 나쁜 며느리될까봐여...
이휴... 왜이렇게 힘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