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31

살기가 싫어요.


BY 슬픈새댁 2001-09-25

결혼한지 이제 4달 조금지나고
배속엔 아가가 16주째 잘 자라고 있고
직장생활하며
막내지만
장가 못간 형남때문에 69되신
시엄마 모시고...

지금까지 가까스로 버텼어요.
겉으로 보이는 시집살이보다
안보이는 시집살이가 더 힘이 드네요.

넷이나 되는 시누이들의 등살에 머리가 뽀게집니다.

느닷없이 자기가 타던 차 남주기 아깝다고
제갑다 받으면 없는 살림에 대출까지 받게하는 첫째 시누.

명절때 자기는 시골미리 다녀왔다고
이번 추석은 친정서 지내겠다며
맛난거 마니 해놓으라는 세째시누.

전화걸어 명절계획이 어찌되냐며
자기 멋대로(명절 다음날 온다고
저보고 친정 미리다녀와서 기다리래요)
연휴계획 대신 세우는 네째시누.

1. 매달주는 20만원의 용돈이 적다며
매일 돈돈돈 하는 내년 70되는
2. 내년에 애낳으면 애봐줄테니
관절다리(최소 6백)고쳐달라는
3. 첫째차 남주기 아깝다며
눈물난다며 주제파악 못하고
뱁새따라 가랭이 ?으라는 시엄니...

도대체 살수가 없어요...
기껏 결혼때 빗져놓은 대출금 4개월만에
가까스로 값아놨더니
차사라고 대출받게하고
그것도 모자라
첫째시누가 결혼전 친정 이사하라고
보테준돈 이제와서 대출받았던 돈이라며
절더러 갚으라고 하네요...
이자는 자기가 내고 있다나요?
이제 결혼한지 4개월된 막 세상에 눈을 뜬 나이어린
올께, 며느리가 이집 봉입니까?
힘들게 임신한 몸으로 돈벌어다 바치고
할머니벌 되는 시엄마 봉양에
시집살이에
시누이들의 지겨운 훈계
도저히 살수가 없어요
저좀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