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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넘 예민한거가요?


BY 황당 2001-09-25

임신을 하고...이제 만삭이 다 되어갑니다.

그러나 우리 시아버지, 임신 초기때부터 눈하나 꿈쩍 않고 제 앞에서 담배를 피우십니다.

제가 아직까지도 유별나게 입덧 중이라, 싫은 냄새 맡으면 올리기 일쑤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무리 입덧을 안한다고 해도 임신한 며눌앞에서 무턱대고 줄담배를 피우시는 시아버지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고, 자꾸 섭섭해지는 마음이...이제는 시아버지 얼굴도 보기 싫어집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그런 시아버지에게 절대 말한마디 안하십니다.

오히려, 시아버지께 뭐라하면 며눌이 시아버지를 우습게 볼까봐, 못본체 하십니다.

저는 시아버지께 웃으며 애교있게 "아버지! 애기가 담배연기 많이 맡으면 기관지가 안좋게 태어난데요!"등등등...
별의별 말을 다 해봤지만, 우리 시아버지는 들은 척도 안하십니다.

결혼 초부터, 황당한 시댁 어른들 땜에 많이도 속상해서 이제는 왠만한 일이면 참고 넘어갈만큼 숙련이 되었나 싶었는데, 뱃속에 우리 애기를 생각하니...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 신랑에게 골백번도 넘게 얘기를 해봤지만, 자기 아버지의 행동이 잘못?榮募?걸 인정하기 싫은 가 봅니다.

혹시 제가 넘 유별난건가요?

시아버지를 안볼 수도 없고 미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