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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이혼하고 싶어 진다.


BY 밀로 2001-09-26

정말 그렇다.
우리 나라 시댁은 모조리 다 형편 없다.
경우도 없고 교양도 없고 이중 인격자들에다가
싸가지 없는 시누는 왜 그리 많은지......

정말 확 살기 싫다.
결혼이 뭔지 애는 또 뭔지 남편은 뭐하는 인간들인지....
우리 나라 며느리들을 보호해 주는 인간들은
아무도 없다. 그저 못 잡아 먹어서들.....

혹 배짱 두둑한 아줌마들은 목에 힘주고 산다.
그런 올케 욕올리는 시누는 그날로 그 몇배로 욕 먹는다.
우리 나라 시누는 다 싸가지가 없으니까....
우리 나라 며느리들은 다 희생자니까.

지나친 피해의식일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일하기 싫은건 어쩔 수 없는 일.
며느리 봤네하고 손에 물 한방울 안튀길려는 시엄니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거에 이해하게 된다.

말로는 자기가 한다고 하면서 하게 냅두면 입이 석자나 나온다.
그 중 나은편이다. 노골적으로 안한다고 다하라는 시엄니도
많으니까. 솔직히 이것 저것 시다바리 해야되는 시댁에
뭐에 가고 싶을까?

따슨 밥 지어 놓고 한 끼라도 맛나게 먹으라고 챙겨 주는데
가고 싶지. 뼈빠지게 살림 살다 뼈빠지게 가서 뼈빠지게
일하는게 뭐에 그리 좋겠노?
아! 지겹다.

신랑이나 살가우면 좋지. 지나내나 지나가는 개고.
뭔 희망으로 내 몸 쪼개서 시가에 나눠 준단 말인가?
막막하다. 우리 나라 며느리들. 합심해서 장사나 해서
맘 편하게 살았음 좋것다.

눈치 안보고. 애도 싫고 남편도 싫고. 핏줄도 싫고.
정도 싫고. 변할 줄 모르는 시엄니들도 싫고.
정작 변화시킬 재주도 없음서 아우성대는 우리들도 싫다.

뭐가 도리고 인내고 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문득 문득 목과 가슴을 조여오는, 그리고 울컥하고
치미는 분노 땜시 모든게 다 시비거리다.
그들이 뭔 천하에 대역죄를 내게 지었다고 이리도
용서가 안될까?

이런 맘으로 애 낳고 평생을 얼굴 맞대고 살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나고 눈물이 절로난다. 온통 안개 속이다.
언제쯤 환한 해가 방긋 웃으며 이젠 맘껏 행복하라고
그런 메세지를 줄까?

아! 정말 이혼하고 모든걸 되돌리고 싶다.
다시 살라면 결혼 안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능력있는
여자나 부모 잘만난 돈이 ??어나는 집의 딸이고 싶다.
그래서 남자들 뻥뻥 차고 다니며 아들 가진 시엄니될
사람들 가슴에 못이나 팍팍 밖아 버리며 평생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