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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짜증...


BY 고무다라이 2001-09-26

추석 선물 사러 백화점 가서 카드 박박 끊고 나오려는데 괜시리 화가 납디다.
울 남편... 면바지 하나 사서는 지금 2년 동안 줄창 그 것만 입는데 것두 3개 오만원짜리 사서 다 닳을때까지 입으라고... 그랬는데,
아주버님 바질 사면서 왜 한개에 5만원짜리 사주는건지...

사면서 괜시리 짜증이 나네요.
울 형님 저희들한테 무자게 잘해주시거든요.
이번에 울 딸내미 돌할때두 당신 딸 돌하듯이 이것저것 많이 애쓰셔서 그래서 형님것이랑 아주버님 것이랑 사 드리는데....말입니다.

제가 사 드리고 싶어서 사주는데 왜 화가 날까요?
아버님, 어머님 티셔츠 사드리면서 남편 옷도 한벌 하다가 돈 들어오는 구멍 뻔한데 싶어서 또 짜증나구...

울 딸내미 옷 다 얻어 입히면서 조카들 이뻐서 옷 한벌씩 사면서...왜그리 옷값은 비싼지...

나오다가 신경질 나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가서 제 티하나, 남편 티하나, 울 딸내미 여태껏 얻어 신겨온 양말 몇컬레...그래봤자, 선물로 산 가격의 반도 안되는데 말입니다...
괜시리 궁상맞은 제 모습이 보이고...
아기 들쳐업고 오는데 또 허리는 왜 아픈지...

그냥 화가 나네요...
내 가족들도 제대로 못 챙기면서 이짓(?)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두 들고 말입니다.
사실 울 형님네가 저한테 잘해주지 않는다면 다 필요없는 짓이지요.
근데 형님네가 더 잘해주시니 저 또한 맘에서 우러나는데두 왜 이렇게 화나 날까요...

성질 드러븐것 꼭 표내는것 같구요...
에구...

울 친정 부모님꼐선 시부모님보다 훨 잘해주시는데, 그럼 내가 더 잘해줘야하는데, 결국은 같은 수준밖엔...
그 이상은 제가 힘이 부쳐서 못해들이지요...
울 엄마... 화장품 떨어졌다는데, 그걸루 하나 사가지고 나오면서, 또 화가 납니다.
울 엄마것 사는데두 말입니다...

결국은...
돈이 왠숩니다. 왠수...

내년되면 조금 나아질것 같은데, 그땐...지금보단 조금 나아지겠죠?

그래두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좋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