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24

시어머니와 나!!


BY 카라 2001-09-26

3년전 남편과 연애 할때는 어머니와 연애 하는거와 마찬가지였다.
딸이 없는 어머니는 날 무척이나 이뻐 했고 그런 어머니를
나 또한 잘 따랐고..손잡고 쇼핑도 하고 목욕탕도 같이 갔다.
친구들은 어머니 진짜 좋은 분이라 부러워 했고 남들은
친엄만지 알정도로 다정했으니...

그후 내가 덜컥 임신을 해버렸다.
지금도 바보 같이 배란일도 잘 모르는 난데..
그땐 피임이 먼지도 잘 몰랐고 성에 대해 무지했던내가..
시어머니는 좋아 하셨다..그런데..그쯤 시아버지가 그 많던
재산 다 날려버리고 집이 폭상 망해 버려 24평 임대아파트 하나
얻을돈박에 없었다.

식은 올려야 하는데 시댁형편이 아니니 난 미루기로 생각을
굳혔다..헌대 남편이 시어머니께 우리 결혼그냥 하겠다고 한게
원인..다짜고짜 나에게 니네 식올리냐 니가 철이 있냐..
남편이 식 올리겠다고 말한 두번다 나에게 그리 말씀했고..
그때만 해도 난 아무런 말 못했다..착한 며느리가 되고싶었기에...

시아버지의 친자식이 아닌 남편은 시댁에 들어가 살기엔 눈치 보이고
남편이 홀로 있던 원룸에서 둘이 생활하기엔 넘 빠듯했고..
양가의 동의 하에 친정살이를 했다..
그러다 시아버지가 집을 나가게 되어 우린 시댁으로 들어갔고
술만먹고 여자 만나고 하며 박으로 나돌던 시동생은 원룸에서
지내게 되었다..

임신하니 잠이 왜그리 많이 오는지 낮잠좀 잘라면 임신한게
유세냐하기고 남편따라 남편친구들 모임자리 갔다가 늦게 오면
눈총받고,라면박에 못끓이던 내가 반찬해서 내놓으면 이런거
안드신다 하고 남편이 맛있다고 조금이라도 칭찬하면 마누라편
든다고 아들자식 소용없다 대놓고 말하고..그때도 참았다.

7개월때쯤..시동생이 카드값이 엄청낮나 부다..원룸을 세주고
집에 들어와 살아야겠단다..
그것도 참았다.어머닌 안방을 쓰셨다..당연하다 생각했다.
근데 우리방이 넘 작았다..이블깔고,서랍장 하나 놓으면 앉을공간
조차 없는방이었는데 아이 낳으면 어카나 생각이 들었다.
아이 물건넣게 서랍장 하나 사야겠다 하니 방도 좁은데
어디에 놓냐고 하시더니 또 어쩔댄 이방이 머가 좁냐 한다.
정 좁으면 거실생활 하라 하신다..그때 부터 정말 어머니가 미웠다.
남편과 1달을 가까이 전쟁을 해서 분가하기로 했다.
죽이되든 밥이 되든 둘이 살기로..당연 어머닌 내가 더 미웠을거다

아이를 낳았지만 아이는 태어나 몇칠 안되 원인모를 바이러스감염에
하늘로 갔고,직장이 없던 남편 덕에 다시 친정살이를 했다.
친정살이가 시댁살이 보다 더 눈치보이긴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이 병원있을땐 또 어땠나..
나도 어디가 잘못?榮쩝?자꾸 아프다 나도 죽을려나부다..
옆원입구에 조그만 원두커피점에서 집에서가 타마신다고
커피사고,,,나참...

시동생이 어머니가 저녁에 일나갈때 몰래 데리고온 한여자
그 여자와 부모들 몰래 혼인신고를 해버렸고 그후 임신을 해서
식을 올려야 겠단다..울집에선 시어머니 입장 생각해서 미루자 했는데
그 집에선 다짜고짜 해야 한단다..울 동서 나보다 잘난거 얼굴 하나..
이 동네에서 알아주는 날날이..모르는 남자가 없는데..
정말 속상했다..

그때도 나한테 아무도 미안하다는 말 안했다.
그때 우린 친정에서 나와 오갈대 없이 남편 친구집에 겹방살이
했는데..우린 먼가? 그때 정말 어머니가 미웠다..
딱 한마디 했다 어머니 너무 하세요..저나 저희 집에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씀도 없냐고..울면서 정말 그 한마디 박에 안했다..
어머니 난리 였다 어린게 눈을 부릅뜨고 대든다고..

한번은 제사날 남편이 동생에게 싫은 소리 해서 둘 사이
목소리가 커?병?.시어머니 다짜고짜 남편에게 머라 하신다.
니가 먼데 동생한테 큰소리냐..이럴거면 다신 오지도 마라..
울화통이 치밀어 내가 나섰다..어머니 왜 자꾸 우리한테만 이러냐고
모른다,,내가 그때 미쳤지..내가 머라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졸지에 못배워먹는년이 되서 등떠밀려 시댁에서 ?겨났다..
그래도속은 후련했다..

그후 어머닌 날 보지 않았고 전화도 안받으셨다..
작년 크리스마스날 십자수로 만든 열쇠고리와 구구절절한
내 편지 한통에 맘을 여시긴 했지만...전처럼 가깝진 않다..

예전엔 맘약하고 여려서 어카나 하고 날 걱정하시더니 이젠
나보고 여우란다..ㅎㅎㅎ
그래서 결심했다..암말 못하고 가만있는 착한(?)며느리가되는니
욕먹고 못된 여우 같은 며느리가 되기로..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 함니다..좋은 하루들 되세요
허나 어디 이거뿐이겠슴니까..다 쓸려니 밤을 새야할꺼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