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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찐한 국물 먹고파!


BY 갈비탕! 2001-09-27

어젠 갈비탕을 해먹었어여. 9000원에 세덩이주대여.
열씨미 책봐가며 끓였져. 그런데 고기양은 작고
물은 많아서 인가 국물맛이 영 아니더라구여.
그래도 1시간30분을 끓여 그래도 처음 만들어본
갈비탕 치곤 괜찮았져. 그런대 국물양은
1인분 밖에 없더라구여, 어쩌겠어여, 신랑 그릇에
다 떠 담았져, 글구 나랑 우리얘들은 찬물 더 담아
30분 끓인 밍밍한 갈비탕 먹었져. 밍밍한 국물 마져
없더라구여. 그런데 우리 신랑 "국물 더 줄까?" 하는
말한마디 안하고 땀 뻘뻘 흘리며 잘도 먹더군여.
내 그릇에 국물없는거 알면서 얘들도 "엄마 왜
국물없어" 하고 묻더라구여 그래서 그냥" 뜨거워서
안 줬다고 둘러댔져. 밍밍한 갈비탕국물로 밥 반공기만
먹고 말았져 울신랑 밉대여. 맛은 있었는지 아님
뜨거운 국물이 좋았는지 "아 아"하면서 다 먹대여.
내가 그랬져 "갈비탕맛이 잘 안나지?" 하고 물으니
"응"하고 대답은 내가"고기양이 너무 작은가봐"하고
말하니 고기양은 많은 거라나여.내가 찐한국물
다 퍼주고 나중에 이런 말을 하네여.
내 발등을 내가 찍었지. 아 나도 찐한 국물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