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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울음이 마음속에서만 메아리치는지,,,


BY 바람꽃 2001-09-27

정말 바람꽃이 되고싶다

정말 그런꽃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바람꽃이라면 이리저리 날려
속이라도 시원할것 같아서,,,

가끔씩 왜 이리 절망스러운지,,,

정말 아까 누구의 눈만 없다면 목놓아 울것인데,,,

신랑이 회사로 차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정말 얼마만인지,,,, 정확한 퇴근은 아니여도 올해 들어서 처음인것
같았다

친정엄마 시장간다는 약속 있다는 소리도 모르고 너무 좋아
엄마와 아들 데리고 신랑한테 달려갔다

달려가는 차속에서 다가오는 명절 맞이 하러 마트를 갈까 오늘부터
축제라는데 모처럼 가족나들이를 갈까,,,

하지만 역시 기대하면 않되지 그것도 나의 욕심인데,,,

길이 무척 밀렸다 곧 신랑이 나온다더니 다시 도로 회사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가더니 선물을 싣더니 한직원이 오늘 기분이 아닌데
저녁먹고 가면 않되냐는 소리에 난 정말 돌아버릴 정도의 화가난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별것 가지고 그렇게 속상해 하냐고 할것이다.

하지만 정말 난 언젠가 끝이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버텄다

어린 아들을 부둥켜않고 반과부로 아빠 몫까지 하는라 하루가 너무
길었다

회사에 갔다오면 나혼자 먹기 그래 밥도 않하고 친정에서 때우고
개구쟁이 아들과 씨름을 하고 휴일에도 놀아줄 아빠 없는 아이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몸이 아파도 그랬고 은행이고 집안일이고 모두 다 내차지이고,,
어느때는 신랑회사일까지 거둘게 되었다

그런데 언제나 그사람은 말한다

오늘 상사한테 깨져서 한잔, 직원 깨져서 대책을 구하기 위해 저녁,

그래도 오냐오냐,,, 다 넘어갔다

그래 그일만 해결되면 낳겠지,,,

어쩌다 들어오면 너무 피곤한탔에 그래 내일은 낳겠지,, 자라,,,

그런데 그 내일이 오면 또 무슨일이 있다고 늦고 벌어먹겠다고 일하는
직장이 왜 그 아까운 피같은 돈을 써야하고,,,

정말 누구에게 속시원하게 얘기도 못하고,, 언제가 좋은날이 오겠지
했는데,,,

오늘또 향상 그자리이다

목에서 울음이 차오른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참았는지 잘 터지지 않는다

그래서 가슴한곳이 뭐가 걸린것 처럼 아프다

친정엄마만 없으면 아들만 없으면 어디라도 정신없이 차를 몰고
가 아무도 없는곳에서 시원하게 울려만,,,

정말 나는 없단 말인가,,,

집에 오니 신랑이 있었다 아들은 분위기를 아는지 차에서 잠들고,,
명성황후를 보고 있었나 보다 아무말 한마디 없이 그렇게 보았다

끝나고 나니 내가 눈에 들어왔는지 할말이 있냐고 한다

나도 지쳤나 보다 말하기 싫어 없다고 했더니 자야겠다며 들어갔다

난 맥주를 꺼내와 가슴을 삭힌다

내가 우울할때 듣는 모래시계 음악을 틀어놓고 조금이나마 진정시키기
위해 눈물을 쏟기 위해 애를 쓴다

맥주까지 목에 걸린다 이러다 갑자기 봇물처럼 터져나오면 어쩌지,,

왜 이렇게 사는것이 힘든지,,,

정말 다 털어버리고 훌훌 근심거리 없이 떠돌아 다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