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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효자가 싫다..


BY 화이팅... 2001-09-28

벌써 결혼이란거 한지 알년이 넘었네여..
그중 투쟁한 시간이 6개월...
울 남편 무지 효자입니다..투쟁이라고 하기까지는 뭐하지만...
직장생활 하면서 시댁에 한달에 두번 가는게 죄입니까?..
사건은 이주간 시댁에 못올라간게 발단이 됐지여..
제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넌 며느리도 아니다.."....
이러구 전화를 끊으면 저라고 속이 편합니까..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지여..저 시댁에 행사 있으면 전날 밤세서 일하구 회사에 메일 보내주구 시댁가서 음식준비 했습니다. 행사때마다 동네 사람들까지 음식대접해야 합니다..
그러면 당연한줄 압니다.결혼 기념일날 시댁가서 밥먹습니까?..
아님 제가 이상한건가여?....크리스마스날 신랑이랑 영화보면 안됨니까?....꼭 올라가서 시댁과 함께 해야 합니까?...
설날때 3일간 일하고 친정 못가게해서 밤 10시에 도망 나왔는데 아침8시에 큰형님 여자친구 온다고 다시부름니다...갔습니다..
저 그래픽일 합니다.
밤세 일하고 낮에 눈붙치면 시엄니 문따고 들어 옵니다..열쇠 가지고있서서...저두 일하고 눈부치고 청소 하려는데..시엄니..청소 안한다고 뭐라 합니다..저 재택 근무하면 시엄니 나 집에서 노는줄 압니다...
열쇠따는 소리만 들으면 저 심장이 멈출거 같습니다..
울 신랑 일년에 반은 출장갑니다.저보고 애안낳는다고 뭐라합니다
애는 혼자 납니까...저두 신랑이랑 데이트좀 하고싶어서 이 일이 시작 됐지여..
원래 결혼 하면 다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울 신랑에게 말했지여...시엄마한테 말하라고..
신랑 찍소리도 못합니다..제가 말했지여..
울면서...어머니 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근데 어머님 성에 안찬거 어쩔수 없다고... 참고로 울시엄니 드라마에서 나오는 며느리처럼 되길 원합니다..
매일 시댁문제 가지고 싸웁니다..
저 그뒤로 안올라 갔습니다..시댁문앞만가도 심장이 뜁니다..
울 시아버지왈...저보고 용서 안빌면 헤어지라고 합니다..
우리집이니깐 너 이러는거 봐준다고...
저두 울집가면 하나밖에 없는 딸입니다..경우에 없이 어른께 대들고 그런적 없습니다.
저 신랑보고 말했지여..난 너만 보고 여기까지 왔다..
난 평생가도 니집 식구들 안볼꺼구,,빌지도 안할꺼다..
신랑이 헤어지자네여..부모 버릴순 없다고...
시댁에선 추석이후로 정리 하자네여..
제 욕심이 큰가여..
제가 빌어야 하나여?..죽도록 빌기 싫습니다..전 최고로는 못했지만 최선은 다했습니다..


고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