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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추석


BY 속상한 녀 2001-09-28

우리 며느리님 추석 잘보내십시요
이 글을 보니 추석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님
화이팅이라 외치고 싶습니다
전 추석에 시댁데 안갑니다
가기싫어서 안가는건 아닙니다
다만 신랑 일때문에 못갑니다
전 5개월 된 엄마,마누라 ,며느리입니다
보시는 분들은 혼자라고 가라고 외치시겠지여
울 신랑 일때문에 옆에서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리 다녀 왔습니다
하지만 넘 속상하네요
우리 시부모님 많이 서운하실겁니다
장남이 오지 않으니까여
그래도 저 욕얻어 먹습니다
울 시부모님 말은 않아셔도 속으로 얼마나 욕하시겠어여
그래서 더욱 속상합니다
저 그집 며느리 노릇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동서한테도 욕얻어 먹었습니다
자기 힘들다고 시누도 옆에서 도와 주는데..
동서 혼자 하는거 아닙니다
다 시엄니가 합니다. 동선 부침만 하니까여
시누한테도 욕 얻어 먹었습니다
동서는 큰아들인데 왜 안오냐고 넘 서운하다고 합니다
누군 가기 싫어서 안가는 줄 압니까
동서도 나름대로 힘들겠지요
하지만 저 앞에서 그렇게 말하니 너 속상합니다
저 동서한테 지고 싶진 않습니다
울 신랑 사업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이지 우리 딸 옷 제대로 사입히지도 못하니까여
넘 속상해서 울 딸아이 옷 사주었습니다. 그것도 카드로
사주면서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왜이리 답답한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살아보겟다고 하는건데 다들 왜이리 말들이 많은지
저 그런다고 며느리 노릇 못한것도 없습니다
신혼부터 시누데리고 살았습니다
그것도 언니 소리 못들으면서 정말이지 맘고생 많이 했습니다
울시누 울 집에서 나갈때 미안하단 말 없었습니다
저 만삭때 혼자서 시누 짐 쌌습니다
넘 힘들어서 그 다음날 애기 낳버렸고요
울 시누 시집가서 얼마나 잘 살런지 지켜 볼랍니다
울 시누 이번에 시집 가는데 울 시아버지 우리보고 돈 데라고 합니다
회사가 망할지경인데 그돈 어디서 납니까
울 시누 남자 얼굴 지금까지 보지도 못했습니다
울 신랑 넘 화나서 결혼식에 안간다고 합니다
그 남자 안봐서가 아니라 이제까지 했던 감정이 쌓인거조
저 울신랑 이해 합니다
이제까지 회사 일으키겠다고 일요일에도 제대로 숴본적이 없으니까요
울 시누 집에서 놀때 저 임심한 몸으로 회사일 도와주고 저녁 늦게까지 와서 밥하고 정말이지 힘들었었는데...
자꾸 글을 써보니 이상한 말들이 나오네요
넘 속상해서 물론 시댁에 안간건 잘못이지만 저 욕얻어 먹는거 정말 싫습니다
특히나 나이 어린 동서한테까지 욕얻어 먹는것 정말 존심 상합니다
이제까지 잃어주신 언니들 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