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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도움으로 이제는...


BY 도와주세요. 2001-09-28

안녕하세요.
9월 초에 결혼 날 잡아놓고 바람핀 남친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부탁한 사람입니다.
그때 정말 많은 분들의 답변 있었습니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두번의 글에 답변이 30개정도나 붙었었죠..
그 많은 분들의 답변이 모두 일치했었어요.
헤어져라..
저 지금 홀로서기 연습중이예요.
이런 생활이 얼마나 오래 갈지 몰라서..
넘 길어지면 내가 초라해 지니까..초라한 모습 보이기 싫거든요.
이제 주변에서도 어느정도 알고 있어요.
친구들은..제가 마음정리하면 연락하려 했더니 많은 친구들이 결혼준비 잘 되가는지 궁금하다며 연락을 해오더군요.
그때그때 얘기했죠..
모두들 잘 생각했다 하고, 결혼 전이라서 다행이라는 말도 함께..
아직 모르는 친구들 있어요.
그런데, 추석이 지나고 나면 모두들 알게되겠죠.
그때 만나기로 한 친구들이 있었으니까..
그 당시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두려웠어요.
하지만, 이제 두려운 마음은 좀 가라앉네요.
언니가 많이 도와줬어요..언니도 헤어졌으면 했지만, 나의 결정을 따라주려 옆에서 지켜봐줬거든요.
아마 언니에게 말하지 않았더라면..그랬더라면 혼자서 고민하다가 아무도 모르니까 하는 생각으로 용서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느분이 그러셨죠..나 혼자만 생각하라고..주변 사람들 생각할 것 없다고...
제 언니도 똑같이 말해주었죠.
그 말 덕분에 전 그것만 생각했어요...저만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죠.
정말 가장 중요한 건 제 자신이더라구요.
이제 정신차리고 나만을 위해 살거예요.
그러다 누군가를 만나게 될진 모르지만, 아직은 누구를 믿을 자신은 없어요.
이런 맘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도움 정말 감사했습니다.

요즘 글들 보니 명절이 다가오니 걱정하시는 분들 많더군요.
그래도 가족들과의 만남..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