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74

아이가 없는 삶


BY yeon1972kr 2001-09-29

예정일을 4일 넘겨 오늘 생리가 시작되었다.
난 또다시 혼자 울고 있고....
결혼한지 3년이 되어가고 내나이 올해 30.
그동안 3번의 자연유산이 있었다.
아이가 나와 인연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명절이 다가오니 마음이 심란해지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일부러 잊고 살았었는데.....
우리 아주버님 나 결혼할때 자기보다 먼저 결혼하는건 용납해도 아이를 먼저 낳는건 용납못한다고 했다.
그때 이미 난 임신한 상태였는데....
어쨋든 그 아이를 잃고 그 이후 아주버님 임신 7개월된 신부를 맞이했고 올2월에 아들을 낳았다.
아들을 낳던 그날 나에게 전화가 왔다.
언제 아이 놓는냐고....
아이 못 낳으면 자기가 한명 낳아서 주겠다고....
그때 난 2번째 아이를 유산한 상태였었다.
슬펐고 화가 나서 그날 신랑에게 마구 퍼부었다.
착한 신랑이기에 나 스트레스 받는다고 지금까지 아이에 대해선 아무말도 없다.
시어머니가 가끔 아이 얘기를 하면 우린 아이 없이 살겠다고 먼저 나서서 말해주는 그런 착한 신랑이다.
게다가 난 재혼한 경우라서 더더욱 신랑을 닮은 아이를 낳아주고 싶은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임신이 안된다고 하는데 요즘들어 아이가 없는 삶이 너무 힘들어진다.
친정언니도 4일전에 결혼 8년만에 아이를 낳았다.
그 경우를 보면 난 아직 행복한 경우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