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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BY 답답이 2001-10-01

전.. 결혼한지 4달 정도 되는 새댁이랍니다.
하지만 전 새댁 같지도 않아요...
제가 너무 답답해서 그런데 제 이야기좀 들어 보세요..
전 결혼전 남편과 2년 연애끝에 결혼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결혼하면서 여러 문제들이 생겼어요. 우선 남편은 아버지가
일찍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재가를 하여 의부양아버지가 계시고 어머니
그리고 친누나 이혼 한번하고 지금 총각이랑 동거하다가 이제막 혼인
신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씨다른 여동생 1명....
하지만 집안이 너무 가난하고 그리고 다들 너무 정도 없고 또, 우리
남편이 최고인줄알아요. 전 결혼전 우리 남편이 자기 집안환경에
대해 결혼결심후 우리집에 소개시킨후 나중에 이야기를 하여서 저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답니다. 하지만 남편이 착하고 성실하기에
어머니와 아버지는 시댁에 대해선 포기하고 너희 둘이만 잘살라고
하셨기에 아무런 기대없이 나와 남편이 모은돈으로 집얻고 결혼하였
습니다. 하지만 결혼전후로 내게 오는 실망감들 때문에 저는 지금
신경쇄약이 걸릴것 같고 또, 어제 밤에는 새벽 3시까지 울고 불고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결혼전 저는 우리 부모님의 반대로 한참 괴로울 시기 시댁에서는
어머니가 점을 보시더니 우리둘이 너무너무 좋지 않다고...
내가 결혼하면 신기가 있어 점장이가 되고 우리 남편은 10년안에
죽고, 아님 다른여자랑 살림차리고...나는 너무너무 불쌍하게 산대요
그말을 듣고 나는 충격을 엄청나게 받고 또, 우리 부모님도 충격받고,
또 구정에 인사를 갔더니 외삼촌이라는 사람은 우리남편보고 "결혼은
아무나 하고 하는게 아니다..." 저 있는데서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우리집안은 그야말로 화목하고 저는 곱게 자랐어요. 그냥 소위 말해
요즘 엄마, 아빠가 저를 무척 위하셨거든요. 전 어떤 어려움과 힘든것
을 몰랐어요. 힘들어도 사랑하는 남편만을 위해 여기 결혼을 했지만
결혼전부터 폐백때 아무도 오지않고 절값도 주지 않고....
결혼식 때 시댁 친척들이 오면 저를 보고 힐끗힐끗 처다보고...
우리 결혼하는데 정말 십원 한장. 손하나 도마하나 사준것 없거든요.
근데.. 세상에 부조금을 전부다 챙겨가신거에요.. 집안이 없게 살아서
손님도 정말 오지 않았어요. 친척도 많이 오지 않았는데...
그나마 오빠 회사사람들이 좀 많이 왔는데... 그 부조금 만원한장도
주지않고 어머니 양아버지 절값도 주지않고 부조금 다 챙겨가데요..
그러고 결혼피로연이다뭐다해서 전부 카드로 하고 신혼여행다녀와서도
인사하러가니 우리보고 "누가 결혼을 12시 30분에 하노 하면서...
다 배고파서 밥먹으러가지..하면 저보구 그러니 절값을 누가 주냐고."
그러드라구요.. 나참 우스워서 집에 갈때도 음식들 정말 아무데나
싸주드라구요. 와서 먹을려구하니 다 시어 빠졌드라구요.
된장, 고추장... 어느것하나 받은게 없어요. 전 참 서럽더라구요
없는집에와서 반지 하나 못받은것두 서러운데....
그러고 나는 너무 진절머리나서 왕래조차 하지 않았어요.
그러고 이번 추석이 왔는데...
너무 싫어요. 양아버지는 장남에 장손인데요. 자기집에서 자기부인
전남편 제사, 차레는 지내고 자기집 제사는 지내지 않고 동생이 모시는데 그 자리도 가지 않고 여기서 우리남편 아버지 제사지내는데
모시지는 않고 옆에서 참견을 많이 하지요...
이젠 우리가 결혼도 했으니 제사와 차례는 우리가 알아서 지내겠다구요. 그랬더니 그러면 우리집에 와서 다같이 지낸데요..
그게 말이 되나요? 자기 친부모 제사지내지도 않고 아들벌되는 동생
이 모시는데도 가보지도 않고,,, 친아들이라면서요...
전 좀 힘들어도 우리끼리 오손도손 정성껏이라도 우리 아버님제사는
우리가 지낼려구 했는데.. 우리집으로 우루루 다올거랍니다.
나 참 우스워서.. 우리 부모님께 말했더니. 세상에 어떻게 그런경우가
다 있냐? 그러더라구요...
전 그들을 시부모 대우도 해주고 싶지 않구요..
그집사람들 상스럽게 하는 무식하게 하는 말도 너무 싫구요..너무없이
살았다고 정도없이 그렇게 구는게 너무 싫어요. 자꾸 사이좋은 남편하고 골만 깊어지고 남편은 무시해라하는데 그게 되나요?
전 결혼하는데 너무 크게 후회하고 있어요. 혼인신고도 하지않고
아기두 없구요..정말 물렸으면..하는생각뿐이에요..
그리고.. 말이 새댁이지 새댁이라해도 나를 반겨주며 이뻐해줄 이도 없어요. 우리집에선, 직장에선 저보고 시부모님들이 진짜 좋아하시겠다.. 제 인상이 좀 후덕하거든요... 맨날 그러는데.. 저두 시부모님들께 사랑받고 살줄 알았어요.. 하지만 내 인생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네요. 이 괴로운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어요...
그래성 오늘... 우리남편 살아오면서 도와주지도 않았더 할아버지댁에
가요.. 그래도 미워도 뿌리 찾아가서 인사나 한번 하고 싶어요.
우리 남편도 장손인데....
가서 또 생판 처음보는 저보고 장손며느리 행세하라 할까봐 겁두 나요.
제대로 된건 하나도 없어요. 시댁쪽에선요..
우리집 친정이 너무 그립고 우리엄마아빠한테 잘 못한게 너무 후회가
되요...전 앞으로 어떻게 살지 걱정과 고민..그리고 괴로움으로
지내고 있답니다.
제게 좋은 말씀해주실분.. 저하고 같은 처지에 계신분 도움에 말한마디 부탁드릴께요..
그럼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