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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치하지요?


BY 레몬차 2001-10-01

전 아들만 셋인 집안의 둘째 며늘이에요.
그리 나긋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두 싹싹한 편인데...
올해 아랫동서를 보구나서 이번 추석이
첫 명절이라...이틀 같이있는동안에..
제 생전 첨으로 질투라는것 땜에
기분이 요상하네요.
저보다 한살어린 동서인데(29)
어찌그리 애교가 넘치는지..
여자인 제가봐도, 정말 귀엽다...란 말이 나오더라구요.
착하구 잘해요....식구들한테.
그러니 정말 안이쁠리가 없죠..
집에오는 길에 남편한테 슬쩍 물었어요.
"자기야, 동서 귀엽지? 애교도 많구?"
남편, 아니면 아니다 그러면 그렇다 암말이 없더라구여.
그래서 더 궁금해서 솔직하게 말해보랬더니.
"응"
그러는거 있죠..ㅡ,ㅡ
여자가봐도 사람 녹일정도의 애교인데
남자들은 얼마나 좋겠어요?
내남편도 그런거 좋아하는구나..라구 생각하니
갑자기 질투의 화신이 되버렸답니다...
전 결혼전 도도하구 톡쏘는게 좋다더니..
남자들은 그게 아닌가봐요..
동서가 말할때마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남편을보니...
저 유치하게 이번추석은 음식장만보다
그것땜에 속상하답니다..
그렇다구 성격에두 안맞는 애교부릴라니까
속이 울렁거릴것같구......
그냥 구여운 동서한테 질투나하는
유치한 형님이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