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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같이살고싶지 않아요


BY 답답녀 2001-10-02

전 명절만되면 너무너무 속상해서요....
형님부부는 제가 친정에 가는걸 너무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명절당일날 친정에 가려고만하면 얼굴표정을 굳힌답니다
저희는 시어머니가 안계시고 시아버지는 지방에서 다른분과 살고
계시기 때문에 명절에는 형제끼리만 모인답니다
차례가끝나면 무지먼친척할아버지들께 인사를가지요-남편의부모님이
이북이 고향이기때문에 가까운친척이없답니다 최소8촌은 넘는 먼친척이지요 사실 그게 중요한건 아니지만요- 세군데를 돌아다니다보면 시간이 늦어지는건 당연한일이지요
그동안은 친정에 너무늦으서 안가고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이를
낳고는 친정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정에 가능하면 가는
방향으로하려고 했었답니다

제형님은 친정과가까이 살기때문에 아이를 친정에 맞기기때문에 매일
매일 친정엘 간답니다 그러니까 명절이라고 친정에 따로 모이지 않아도 되니까 자긴 필요성을 못느끼는 거지요

그런데 형님은 시어머니보다 더 시어머니 노릇을 하려고 한답니다
진짜 시어머니가 계셨다면 아마 절 친정에 가게 했을껄요!
제가 말을 안하더라고 자기가 알아서 절 친정에 가라고해야할 사람이
저한테 "동서는 친정 안가도 되지?"하면서 먼저 선수를 치는거예요
일년에 몇번만나지 않은 터라 전 얼굴 붉히기도 싫구해서 웬만하면
"네, 네"하거든요 어제 추석도 제가 시간되면 친정에 간다고 했더니
얼굴을 굳히더라구요 그러더니 친척할아버지집에 다니던 중에
형님과 아주버님이 제 신랑을 불러러 "도저히 너네식구랑 다닐수가
없다 앞으론 같이 다니지 말자"고 하더랍니다 친척집에 가기싫어하는 꼴과 안절부절하는 꼴을 볼 가 없다 그런걸 보는걸 참을 수가 없다구요

그소릴 전해 듣는 순간 제가 얼마나 화가나던지요,,,,
항상 제가 친정에 간다고만 하면 그런소릴 하더라구요

참고로 우리형님성격이 얼마나 희한하냐하면요
제가 만삭이었을때 그때도 추석이었어요 만삭이니까 일하기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앉아서 전부치는일은 배때문에 힘들잖아요 그래서 남편이 자기가
저대신 일하겠다고 형수한테 말했었어요 그리고 추석당일날은
형님네부부는 뒤에앉고 제가 앞자리에 앉아서 의자를 뒤로 기대서
앉았지요 그랬더니 추석날 밤에 우리집에 전화를 걸어서는
"어디 애는 혼자서 낳냐? 나는 허리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남편
일 안시킨다! 일을 시키고 안시키는건 내가 결정하는거지 그걸
어디서 도련님이 얘기해? 그리고 앞자리에 앉아서 떡하니 누워서
가면 뒤에서 내가 보기가 좋겠어? 난 그러면 앞으로 안보고 사는
사람이야!" 그러는 거예요
그때 전 정말 형님을 다시는 보구싶지 않았지만 달랑 형제뿐인
남편인데 그럴 순 없잖아요 그래서 풀었지요

아무래도 형님부부는 절 식구로 생각을 안하는 것 같아요!
아주버님은 제가 결혼한지 5년이 넘었는데도 한번도 저한데
"제수씨"라고 부른적이 한번도 없구요 형님은 제가 무슨말을
할라치면 "그게 어디 동서가끼어서 할말이냐"구 하구요
어제도 그래도 남편이랑 저를 같이 불러서 얘기를 했어야지
남편만 불러내서 그런말을 하냐구요?

집에와선 남편한테 그 소릴듣구 제가 막 화를 내니까 조용히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누구한테 화를 내겠어요 그래서 계속 화를 냈지요 그랬더니 남편은 형네부부를 안본다는거예요 근데 말도
안되잖아요 남도아니고 형젠데 어떻게 안보구 살아요 그래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했지요 그랬더니 나한테 남편은"너가무슨상관이야"그러는거예요 자기 성질더러우니 건딜지 말라는거예요
그동안 집에서 참아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린 형님부부때문에 한바탕 했어요

전 정말 성격희한한 형니부부땜에 남편이랑 같이 살기가 정말 싫어요

제가 어떻게 이런상황을 잘 넘겨야할지
너무 답답해요
사람이 화나면 무슨생각을 못하겠어요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까요
제가 어찌해야할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