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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줄이라 당기는 건가 ..


BY 핏줄 2001-10-02


울 신랑 지금 큰시누이 집에 갔다 ...

결혼 하구 15년여를 언제나 명절날 꼭 가야 하는 집의 명목으로

자기 큰누나를 손꼽아 놓던...

허나

나는 지금 다시는 그집에는 가지두 않구 심지어 나더라 같이 가자구

하지두 말구

내 앞에서는 절대 전화두 하지 말라구 엄포를 내어 놓았다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아무리 잘해두 예의 범위를 넘는 곳이 바루 시누이와 올케 지간 인가부다

해두 해두 끝이 없구 잘해두 고맙다는 소리 못듣기 일쑤 ~~~

울 신랑에게 충격이구 받아 들이기 어려운 사실이어두 어쩔수 없다ㅡ

다른 건 다 참아두 내 금쪽 같은 자식에게 눈물나게 하는 건 참을 수 없다 ..

내 자식은 성역이라구 생각하니 ..

세상에 고모라는 사람이 명절날 그것두 자기 조카와 동생 동생댁이 갔는데 그동안 밀린 찬밥을 내어 놓으면서

그것두 전자 렌지에두 돌리지 않는 찬밥을 ..

세상에 강아지 만두 못한 대접을 ..

그렇다구 우리가 거지 꼴을 하구 간것두 아니구 선물두 안 사가지구

경우 없이 찾아 간것두 아니구 전화두 두번 세번 하구 찾아간 집에서

그것두 명색이 큰고모 집에서

찬밥을 먹으라구

한번두 아니구 몇번씩이나 ..-물론 나중에 그네의 변명으로는 이렇게 말하더만 ( 우선 요기 하라구 내어 놓은 걸 가지구 내가 예민 하게 군다구 --말을 지어 낸다구 하더니만 )

에구 폐허 일언 하구

귀찮구 밥한술두 아깝다는 데 ..

-참고루 울 신랑은 쉰둥이 막내라서 시어님이 안 계신다

그 시어머님 편찮으실때두 울 신랑이 혼자서 병원비 장례비 다 맡아 하구 백일 탈상 까지 울 집에서 당근 책임져두 의례 당연한 처사루 여기구 그것두 다 좋다지만 울 아즈버님 한분 계시지만 모든 어려운 상황에서 나 몰라라하시는 것두 이력이 나서 --아예 시누이들두 큰오빠 에게는 아무말두 못하구 울 형님 워낙 쎄시니 입두 못떼구 구실두 못단다 ..-세상은 강자에게 강하구 약자 에게 약한법 ..

나 어느날 ...갑자기

울 신랑에게 선언했다

울 작은애가 찬밥이라 딱딱해서 잘 못먹겠어 하구 말하더니

한술 더떠서 ..

그 고모의 손녀에게는 -참고루 울 큰애하구 동갑 임 -

갈비 놔 주구 나에게는 안 놔주었다는데 ..

세상에 ..~~~ 그 어린애에게

물론 자기 손주 하구 조카 자식 다른 거야 세상이 다알구

나두 백번 이해 하지만

어린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구 더구나

그깟 갈비 한쪽 조카가 먹으면 어떻다구

먹을 걸 가지구 치사하게 ..



얘기 하자면 길구 ?P두 없지만 ..

이런 저런 연유루 나 이제 그만 접구 셧터를 내리겠다구 신랑에게 조용히 얘기 했다 물론 신랑두 인정하는 말루

"그래 나는 빈으로 앉아 있었겠니 ..다 알아"

샘두 나겠지 여태 우리 무슨 일이던 잘 풀렸구 대체루 애들두 반듯이 컸으니 .."

그래두 교육은 교육이니..네가 엄마로서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나두 알구 받아 들이구 싶다 ..

허지만 이땅의 며느리들 어느부모가 안 귀하게 길렀겠냐만 ..

나두 울 친정 엄마가 손 끝에 물 안묻히구 키우구

하다못해 책가방두 버스 정류 장 까지 들어다 주시구

따뜻한 아랫목에서 내복 꺼내 입히면서 자란 귀하디 귀하게

자란 딸이다 ..

다만 올케이기땜에

며느리 이기땜에 그 집에 가서

설겆이 통에 빠져서 있다가 온 것이다 ...

나 이제 접었다 ..그래두 울 신랑 미련을 못버리구 오늘 도 내게

묻는다 같이 가자구 ..그 집에 ..

내참 ..처갓집엔 아직 가자구 말두 안 꺼내면서 ...

무슨 경우일까 ..

누구나 이기주의 라면서 ~~~

에구 미워 ~~~ 언제 내 가슴 앞에 서 있을 건지 ..

얼른 포기 해야 하는 건지 ..

그래 핏줄이라 당기는 걸까 ..

그런 수모를 자기 가족들이 당하는데두 ..이해가 안 된다

자기 누나 이사 했다구 선물 사가지구 갈 타령 만 한다 ..

그래 이돈 신랑이 벌어 왔지 하구 돈을 내어 주었다 달라는 대루 ..

에구 그래두 내신랑 안그래두 내 신랑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