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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시어머니..


BY 불쌍해..
나도 2001-10-02

결혼 십년도 더 넘은 막내며늘
하긴 따져서 머할까여 형님과 우리 둘뿐인데..시누야 딴집며늘이고..
먼말을 어디부터 해야하는지 다들 속상한이야기인데
읽으면서 내가 더 괴로운건지 다른분들이 더 힘든건지...
남편 넘 잘생겼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밑져다는 신랑친구들의
집단 아우성을 들었지여..그렇다고 제가 이쁘지 않은것은 아닌데
하여간 두달간 신랑이 제 얼굴한번 보자고 기다려서 만났는데
제가 젤루 처음에 느낀게 아~이렇게 생긴 사람도 있구나..라는거였습니다 하여간 결혼을 했지여...
울 시어머니 이 아들밖에 모릅니다
오로지 막내아들..당신의 유일한 자랑이었지여..
죄성합니다 술을 마셨더니 말이 이상해지는데..하여간
남편 잘합니다 한때는 오로지 시어머니말에 완전 복종이어서
절 힘들게했지만 하여간 남들이 정말 그런남자 없다고 할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저는 이렇게 힘들고 때로 바람이고 싶은지..
결혼앞두고 신랑이 제게 묻더군여 시어머니랑 같이 살면 안되냐고..
저 별생각없었지여 시어머니가 같이 살고싶다는데
그때 광주인 이곳에 오백짜리 상하방을 얻어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형님네는 단독주택의 이층세주고 상하방세주고 당신네 방네개고..
그래도 저 별다르게 이유없었지여 시어머니가 살고싶어하는게 이아들이니 같이 사는게 먼 문제랴하고..그런데 울 남편 돐전에 시아버님과 사별아닌 헤어짐을 한 울 시어머니 울 남편이 당신 남편입니다
멀쩡하게 기도원 물을 한말짜리 두통이나 들고 집으로 들어서다
울 남편과 마주치면 그자리서 쓰러집니다
사지가 마비된듯이 팔다리에 경기를하고 정말 돌아가심 어쩌나 싶게
숨이 넘어갑니다..효자아들과 저 두어시간을 옆에 앉아서 주무르져
몇년을 그렇게하다 저 시어머니가 쓰러진 어느날 남편이 옆에서
주무르고있길래 미친듯이 소리쳤져 빨리 병원에 가자고..
저 알았거든여 연기한다는걸 그래서 마구 우겼습니다
남편이 자기가 아는병이라고 병원에 안가도 된다고 그러는 옆에서
저 시어머니 걱정하듯이 말했습니다 이러다 돌아가시면 어쩌려고 그러냐고 빨리 병원에 가자고..결국 시어머니 그후로 그병 없어졌습니다
괴롭네여..남편은 정말 잘합니다
이세상에서 젤루 이쁜사람이 마눌이져
아파트 언니들있는데서 울 와이프 넘 귀엽다고해서
언니들이 뒤로 넘어가고 난리일 정도였습니다
몸무게 80인 여자보고 귀엽다니 누가 기절안하겠습니까..
서울이 친정인 저 남편 그냥 고속타고가라고 보낸적 거의없습니다
십년도 더전에 설에는 시댁 추석은 친정이라는 제 의견에
흔쾌히 응해서 추석이면 전날 형님집에 다녀오고 추석은 저희 친정에서 쇠곤했지여..울 형님네가 저한테 많이 섭섭하게해서 남편이
형님네에 발길끊은지 벌써 두해가 됐습니다
친정에서 새벽에 울 나주사는 울언니가 급히 집에가야될일이 있어서
남편에게 폰했더니 울남편 마눌도아닌 처형 모시러 열시에 서울와서
다시 바로 나주로..울 친정엄마가 그럽니다 저런남자없다
도대체 마눌이 머가 이뻐서 저렇게한다냐...
그런남편인데 어머님과 연관되면 정말 저도모르게 맘이 닫혀서
남편에게 차갑게 대합니다..
울 시어머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몇년전 어머님 생신..준비 다해놓고 형님네 오시고 시누오고..
상차리니 슬그머니 일어나셔서 나가시려고하십니다
어디가시냐는 물음에 노인당가서 식사하겠답니다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왜 그러시냐는 물음에 오늘 당신이 점심 준비하는날이라서
일찍 나가봐야한다느...형님과 시숙님 그리고 남편의 만류에도
고집부리시길래 저 한마디했습니다 그럼 그렇게하세여라고..
어머님 외톨이십니다 지금..
형님네도 이년넘게 발길안하고 근처에 사는 시누도 역시 삼년가까이
명절이든 생신이든 어버이날이든 상관안합니다
지금은 저희도 어머님 방얻어 드리고 따로 살고있지여
돈드리는것도 우리..명절이나 생신 아님 용돈도 우리...
그런 시어머니 추석쇠러 집에오셔서 아침 일곱시에 말하십니다
나 집에 갈랜다..아들이 성질을 내더군여 도대체 왜그러냐고
아들이 화내는거에 당황했는지 주춤하더니 몇시간후에 다시간다고하길래 제가 모셔다드리고왔습니다..누가보면 그러겠지여 며늘이 얼마나
그러면 아들집에와서 하룻밤자고갈까..라고..
그런데 저 그런거 신경안쓰는데 오늘 어머님 다시오셨습니다
근처에 볼일있어서 왔다나여?? 저 오셨냐는 소리도 안했습니다
왜 그렇게 자식을 힘들게하나...
울남편 제게 부탁을합니다
제발 어머님이랑 함께살면 안되겠냐고....
글고 형님네 전화 한통만 해주면 안되겠냐고..
저 한마디만 했습니다 차라리 이혼을하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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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난 편한가 묻습니다..편할수도있지여
자기 형제들에게 보증안서도 제 언니네집에 보증서주고
이자도 내주고..저희 친정엄마에게도 스스럼없이 껴안고
어머니 어머니하고..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제가 먼저 챙긴적없어도
장미 백송이 선물하고 사랑한다 말하고...그런데 왜 저는 남편에게조차 맘이 닫히려고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