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글을 읽다가 몇자 적습니다. 세상이 좋아지고, 변했다고는 하지만 시댁과의 관계는 편치가 않군요. 한편으론 너무 이기적인 새댁들도 많구요. 우리 집도 딸만 넷입니다. 저는 둘째이고 사십대 초반입니다. 어쩌다 보니 다 맏며느리로 시집을 갔습니다. 설과 추석이 오면, 모두 똑같이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어느날, 큰형부가 의견을 냈습니다. 설과 추석을 일주일쯤 앞댕기자구요. 처음엔 어색해하던 친정부모님도 찬성하시고, 우리는 추석을 두번 지냅니다. 시댁에서 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배려를 해준 신랑을 위하여 시댁에도 잘 하게 됩니다. 시댁에서도 처음엔 '별꼴이야'하는 눈치도 있었지만 그렇게 다섯번이 지나니 그러려니 이해하시네요. 다른 갈등은 있지만, 명절은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매번 속상하고, 신랑과 낯굿을 해도 소용 없는 일. 저의 집과 같이 바꾸어보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