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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잘못이지 잘....?


BY .... 2001-10-03

우리 언니 결혼 20년동안 형부랑 별로 안좋아 각방쓴지 10여년 넘었습니다,.
최근에 형부가 자기동생 보증서줘서 있는 재산 다 날렸습니다.
20년 혼자 돈 벌어 일군 재산 멍청하게도 남편명의로 해두더니
그 시동생이 빛나는 사업(술집 여자랑 청춘사업)하느라 자기
부모재산다 들어먹고 이제는 언니네까지
울언니 20년 다니던 직장 명퇴하고 받은 퇴직금 자식들하고 먹고
살려다 사기당해 다 날리고....
분하고 억울한 맘 뭐라한들 풀리겠습니까?
그 조카들 제가 거두고 있습니다.
울 신랑 맘좋아 처조카에 성질 사나운 처제까지...
저야 고맙고 눈치 보이죠
......
경매되버린 집에 물도 안나오고 전기도 가스도 안들어오는 집에
자식두고 나가버린 남편도 아비고 남편인가요?
참 미친놈이라고 욕이라도 해주고 싶지만 조카들의 아비니..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어 달랬더니 위자료를 달라고 했다더군요
합의이혼해준다고 약속해놓고는 안나오고...
벌써 1여년를 끌었는데
제가 오늘 형부를 억지로 끌어내 변호사비용 준다 생각하고
내가 위자료 줄테니 이혼장에 도장 찍으라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서로들 맘이 착찹하지요
조카들도 언니도 저도..
화인지 복인지 5살이나 아래인 총각이 울언니와 결혼하고 싶다네요
애들도 자기가 거두겠다고
어젯밤에 첫대면했습니다.
울언니 지금사 처녀도 아니고 밑져봐야 본전이라고
애들하고 먹고살 집만 있으면 자기는 다 견딜수 있다고
저 맘 무지 아픕니다.
못된짓 한 화냥년마냥 혹시 올케들알까싶어 몰래 만났습니다.
저런 여자도 좋다고 찾아와준 그 분이 너무 고맙고 가족에게 소개하지 못해 미안해서 신랑을 불렀습니다.
근데
그 사람좋던 울신랑이 굉장히 화내요
무슨 속셈있는 사람 같다나?
이건 핑계고 턱없이 화내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마치 벌레씹은 표정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못볼것 본 마냥 그자기 자기 왜 불렀느냐고 성질부리고...
저는 제맘처럼 이해해주고 잘되길 바래줄줄 알았거든요
이제 울언니도 사랑받고 사는 보통여자였으면 한 이맘을 왜 모를까요?
저보고 니가 돈이 그렇게 많냐고
니가 뭔데 나서서 도장 찍어라 하냐고
어젯밤에 충분히 얘기했고 암만 없길래 최소한 동의는 해줄줄 알았는

오늘 새벽 차안에서 소리지르고 다퉜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차안이 몹시 불안하길래 더 말않다가
저녁먹으며 왜 화내는지 이유를 물었다가 또 싸웠습니다.
왜 턱없이 화낼까요?
울언니가 그렇게 못된짓을 한건가요?
아니면 제가 주제넘은 짓을 한건가요?
그 형부랑 그렇게 잘지내지도 않았고 무지 무책임한 사람이라 욕하더니만 왜 지금은 저러죠?
그래도 저는 이혼장에 도장찍고 호적등본 확인하면 위자료넘겨줄겁니다.
두서 없이 긴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