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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이럴때 우찌해야 하나요...


BY 속상한여자 2001-10-03

저두 맨날 남의 글 읽기만 하다 오늘은 며칠동안 고민 고민하던 문제를 선배님들께 혹 방법을 들을 수 있을까 싶어 제 고민을 말해볼려구
합니다.

신랑이 3개월전쯤에 몇년간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물론 나쁜 맘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순전히
이직제의를 받고 생각끝에 그곳을 그만두었는데...

문제는 아직도 퇴직금을 않준다는 겁니다..
글쎄 개인회사도 아니고 그것도 중견기업에서 남들 얘기하면 다 알
만한 회사에서 지금까지 않준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네요
원래 법적으로 따져도 14일 이내에 줘야 한다는데..
아무래도 남편이 나한테 자꾸 거짓말 하는 것 같은데..

근데 심증만 있지 물적 증거를 잡을 수가 없으니
신랑한테 물어보면 전화하니까 언제까지 준다고 하드라...기다렸다
물어보면 또 않들어왔다고 하구..

아니 아무래도 자기가 지금 꿀꺽 하고 계속 나한테는 둘러대는 것만
같은데 어떻게 알아낼 수 없을까요...
회사에다 물어보면 당장 알수는 있겠지만 그짓만은 못하겠구

아니 정말 치사하고 더러워서 그렇게 지돈 주기 싫으면 차는 왜
새차로 바꾸면서 내가 마티즈로 하자 몇번을 얘기해도 며칠 후에
와서는 이왕이면 이차가 어떻겠냐 계속...정말 짜증나더만요
소형차나 경차나 차구입비는 마찬가지지만 유지비는 경차가 덜드니까
우리 세식구 마티즈면 적당하겠다 싶어 그걸로 하자는 건데
체면이 밥을 먹여주나 내참...

차살때 들어가는 돈도 아는 사람이라 천천히 나눠 갚기로 했지만
맘이 편치 않아 퇴직금으로 갚으면 되겠다 했는데..
사실 차 살때만 해도 그 회사를 그만둘 계획이 전혀 없었던터라
둘이 보너스 받는 걸루 줄려고 했는데

어제 저녁때 참고 참다 퇴직금 얘기를 다시 물어봤더랬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는 저두 치사합니다..내가 뼈빠지게 일해서 받는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하지만 내가 나만 좋자고
달라는게 아닌데....그것두 일부는 자기 주겠다 했는데...
또 내일모레 출근해서 전화해 본답니다...
내가 정말로 않받았냐고 몇번을 물었지만 못받았다구 하는데..
근데 왜 자기 돈 받을 거 못받으면서 나같음 열받아서라두 당장
노동부에 신고해버릴텐데 신고할 생각도 않하더군요..

출근하면 내가 노동부에 신고할꺼라구...그랬더니 날 노려보데요
돈이 그렇게 급하냐면서...정말 치사해서
분명 자기가 받고 자기 급한불 끈거 같은데 그래놓고 나중에 어떻게 하려구 그러는지..

근데요 저 넘 속상합니다..
맞벌이 하면서 남는 건 하나도 없구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빨리
모아서 집장만부터 하고 싶은데 남편은 그런데 별 욕심이 없는 거
같구 저 혼자만 애가 타는 것 같구....

올 추석때두 제가 받은 그 몇푼 않되는 보너스 가지고 시댁, 시댁큰집, 친정 선물부터 용돈 다 드렸습니다.
거기 그냥 다니고 있으면 보너스라두 받지...양심도 없는 것 같네요
매달 생활비만 꼬박꼬박 갖다주는게 대단한 걸루 아는 것 같구..

정말 퇴직금 않나왔을까요??
남편을 믿고 싶은데 이제는 믿음이 않갑니다..
설마 아직까지 조그만 회사도 아니고 노동부에 진정들어가면 당장
내놔야 되는거 뻔히 알텐데....

어떻게 알아내야 될까요...그냥 줄때까지 모른척 해야 하나요?
휴~~ 신랑이란 사람은 돈이 그렇게 급하냐구 철딱서니 없는 말만
하는데...미치겠네요

선배님들 이럴땐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
아니면 어떻게 알아볼 방법 없을까요
전 신랑 통장 계좌번호도 몰라서 은행 조회두 해볼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