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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운운하신 분에게...


BY 죽으려다가 살고 2001-10-04

아침에 출근하여 바쁜 업무 중, 우리 속상한 아줌마들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하여 열었더니.... 이런 이런...
제발 허튼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아무리 남자기 미워도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해요. 남의 눈이 무서워도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니, 마음 굳게 가지세요.
제가 그랬어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릴 생각 하루에도 몇번씩하고, 진짜 약도 사 모았더랬어요.
그 때가 벌써 몇년 되었군요. 지금은 내가 죽을 생각도 했는데 이까짓 것 쯤이야 하고 되더군요.
자기 자신이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그토록 아픈 상처를 겪고 나서야 깨달았다는게 슬펐지만 더 늦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었지요.
지금 제 나이 40대 중반인데, 그 때가 신혼 초였거든요.
아뭏든 힘내세요.
님이 만에 하나라도 죽으면, 그 남자가 가슴 아파할 것 같은가요?
천만에요.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말 아시죠?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보일 때가 있답니다. 멀지 않았어요.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하고 후회될 때가 있으니 걱정 마세요.
아뭏든 힘내시고, 당장 식사부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