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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올케에게


BY 우주 2001-10-04

차마 면전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이렇게라도 하고싶은말 해야 속이라도 시원 안 하겠니?
시누 셋에 홀시어머니 거기다 시집직전에 네가 몸담은 회사 사장인 아주버님이 다 말아먹으시고 남은 재산이라고는 집한채와 네 신랑이자 내동생이 조그맣게 꾸려가는 가게....
이런저런것을 떠나 난 지금부터 너에게 한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따지고싶어.
네가 언제 시어머니께 따뜻한 밥상한번 차려준적있니?
네가 언제 시어머니께 용돈한 번 드린적있니?
네가 언제 시집식구 누구하나오면 커피한잔 대접한적있니?
너희에게 돌아올 재산 오빠가 다 날려버렸다고 너희친정부모님께서 그나마 있는 집팔아 돈내놔라어쩌라하며 이런저런 몹쓸소리다 들으신 우리엄만 멍만멍만 남아....
시어머니 모시고 같이 살고싶어하는 며느리 요즘 거의 없지.
그래서 그래도 합께 산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며 섭섭해도 잘난것 없는 나 자신을 위로하며 때로는 어머니께 화가 미칠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시집간 시누가 참견할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나에게 억울한 소리가 들려도, 엄마가 억울한 일을 당하셔도 아무소리 못하고 조용조용 넘겼어.
너희가 따로 나가서 산다고 해도 우리 가족중에 어느 누구 하나도 뭐라하거나 비난할 사람 아무도 없었어.
그렇게 나가 살고 싶었으면 조용히 시어머니께 양해를 구해도 우리엄만 처음 부터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으셨기에 당연히 나가 살아라고 하시면서 오히려 도움이 되지못해 미안하게 생각하셨을텐데....
네가 어찌 알겠니?
참 너희들도 아둔하기 짝이없구나.
그렇게 재산이 탐이나고 억울하면 이렇게 시끄럽게 분가하지말고 같이 사는 동안 시어머니께 너희가 먹는 음식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드시라고 드리고 혼자계시는 시어머니 보기도싫어 같이 밥상도 앉기싫은 내색만 안했어도 엄마 돌아가실때 너희가 시어머니 모시지 않았어도 너의몫이 되었을텐데...
그렇게 급하게 공짜 떡 바라면 체하는 법이거든.
난 지금 엄마에게 설득시킬거야.
살아계시는 동안 어느 자식하나 엄마에게 생활비대어줄 자식없으니 남은 재산 쓰시다가 즐기시다가 혹시라도 남으면 불쌍한 사람이나 도와드리시라고........
너희같은 근본도 없는 애들은 처음봤지만 세상에 이런사람도 있었구나하는 좋은 교훈으로삼고 앞으로 사람 잘 사겨야지.
그래 친구들이랑 주변 사람들하테는 간이라도 빼줄듯이 잘하면서 네가 좋아한다는(정말 사랑하는지 모르겠지만)남편의 엄마는 네가 먹던 음식조차 드리기싫든?
아휴 속이 후련하네.
그동안 네가 시어머니께 이렇게 못되게하면서 주변사람들이 천사로알고있다는 사실이 난 너무 억울했거든.그래서 이렇게나마 만 천하에 알리고 싶었어. 네가 한 행동 반도 반의 반도 안 올렸지만 난 이것도 만족해. 그래도 네 주변에서는 알리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어디든 알릴거야.
지금은 착한사람이 바보취급받는 세상이니까 최소한 바보는 안 되어야지 않겠니?
한 번도 언니들도 엄마도 네게 터치하고 나무라는 사람없고 나조차 하고싶은말 참으라며 말도 못꺼내게 해서 한마디도 못해 속이 꼬였는데 이젠 할 말 하고나니 그것도 제법 스트레스 풀어주네.
그래 둘이 잘 먹고 잘 살아.
너희들과 일 년에 한번이나 마주칠까?
더이상 보기싫은 시댁식구 마주칠일 없으니 걱정말구
하지만 한가지만 경고 할께
한 번만 더 네 친정부모님이 전화해서 우리엄마 괴롭히면 난 그땐 너희들이 이혼을 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가만 안 있을테니까.
여태껏 남들에게 해 안끼칠려고 애쓰면서 살아오시며 홀로 남은 자식 잘 키워보겠다고 고생하신 어머니께 더이상의 욕은 보이지말라구.
사소한 이런저런 부딪히는 것은 세상사는데 어쩔수 없지만 괜히 가만히 있는 분께 감내놔라 뭐내놔라하며 억울한 소리 하지말라구.
작은 희망이지만 마지막으로 바라는건
네 친정오빠
더도 덜도 말고 너같은 마누라에 네 친정부모같은 사돈만 만나면 정말 좋겠다.
내 마음 알겠지?
마지막으로 동생,
넌 참 부끄러운 동생이야.
네 안사람보다 더 나쁜놈이지.
세상에서 우리엄마가 가장 나쁜사람이래도 너를 낳으시고 키워주신 분이데 결혼전부터 네 엄마가 네 장인어른 장모님으로부터 그런 수모를 격으면 어떤사람도 결혼안해.
근데 거기서는 무릅꿇고 빌면서 네 엄마는 무시하니?
그리고 지금도 네 와이프하는 행동 보면몰라.
그래 네엄마 원망하고 처가댁에가서 허리 많이굽혀봐.
언젠가는 그런사람들에게 뒤통수 맞을테니.
그런날이 오지않으면 정말 다행이지만.
넌 모를거야.
네 성질 무서워 아무도 말하지 않았을테니까.
넌 기본도 근본도 모르는 천하의 호로자식이야.
물론 이런말면 내욕이기전에 엄마에게 욕이돌아가니 나도 하기싫지만 넌 사람의 도리라는 것을 다시 배워야해.
꼭 배웠으면 좋겠다.
왜냐면 네 딸이 너희들에게 보고 배워서 장차 시집가면 또 다른 한가족을 울릴테니까.
그 전에 너희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지만 혹자는 그러더라.
결코 변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꼭 옳고그름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으로 접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