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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한 마음 어찌 풀까나


BY 사랑하자 2001-10-04

우리 시누 너무한다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난 회사일로 밤 12시 까지 일을 했다
명절이 되면 더 바쁜회사라서 그런지 사무직 일을 하면서도
난 퇴근을 못했다
어머니 전화와서 일찍안온다고 한소리 하시구
몸은 피곤하고 지칠대로 지쳤다
그리고 난 내가 둘째 며느리면서 제사를 모신다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아주버님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했기 때문이다
명절날만 되면 우리 시엄마 아프시다
죽은 자식이 보고 싶어서 눈물로 지새운다
29일 아니지 30일 새벽이 되는 구나
1시되서 오니 너무 피곤해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났다
어머니는 장을 못보신다고 한다 몸이 아프다면서
과일 몇개 사오시구 아프다고 난리를 하시니
장이라도 좀 봐주면 음식은 내가 해고 ?컫珦볕?
음식하는 동안에도 손하나 안 움직인다
송편가지고 조물락 거리시구 아프다구 난리구
올 추석은 형님이랑 어머니랑 사이가 안 좋아서같이 음식도못 만들고
옛날에는 형님이 장을 보고 나랑 둘이서 했는데
부랴부랴 제사상에 올릴 음식때문에 난 부랴부랴 시장을 갔다
낮2시
겨우 점심먹고 난 음식을 만드니 저녁 11시 반
몸은 더 이상 버티질르 못하고 난 쓰러져 버리구
그리고 제사를 지내고 오후에 친정에 갔다
친정어버지가 암투병을 하신다
몸무게는 32kg 소말리아인보다 더 심하다
이제는 물도 올리시구 그래도 큰딸이 옆에 있기를 원하신다
나 자고가라는 아버지 뿌리치고 나왔다 2일날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그리고 2일날 아침 시누가 왔다
마음은 아프고 몸도 아픈데 밭에서 배추뽑아왔다면서 나보고 김치를 담그란다
나 정말 기가 막혀서 김치도 추석이라 손님들 온다고 장만했다
파김치,깍두기,배추김치
그런데 또담아라 하길래 싫다고 했다
마늘도 같이 까자고 한다 시댁에 마늘 농사 한것 얻어왔다면서
자기혼자 까서 먹을수 없다고 직장 다니면서 까는 시간없다고
그럼 나는 나는 도대체 뭔데 자기야 제사도 없고 30일날 저녁에가서 1일날 아침8시 되서 오면서
그리고 기독교라며 제사음식 손도 안되고 아주버님 드시라고
따로 음식 만들동안 쳐다도 안 보면서
아침 9시 부터와서 저녁 11시 까지 지 혼자 떠들고 난 그녀의 시녀가 되고
그리고 저녁에는 감자뼈를 고아서 감자탕 해먹자고 한다
그것도 나보고 하라고
나 못한다 했다
그리고 감자,배추,파 다듬고 감자뼈 고아서 놔두고 난 방으로 들어갔다
왜 지 신랑 못먹으면 저거 집에가서 먹지
손님들이 왔다
사촌시누가 왔는데 피곤한지 꼼짝도 안하신다
그러려니 했다
가고난뒤 우리 시엄마 말이 걸작이다
아무것도 안한다고 흉을 보신다 자기딸 안하는것은 친정이라서 그런거라고
친정가면 다 하기 싫다고 하면서 두둔하신분이 어쩌다가 오는 사촌 시누 일 안한다고 한 말씀을 하신다
어머니가 말하길래 어머니 우리 올케도 회사다니고 하면 나 올케가 안되 보여서 같이 일합니다
친정엄마도 같이 일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시엄마 그러면 너가 시누보고 도와 달라고 해라 한다
꼭 말로 해야 하나요 올케가 당연히 일 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냥 같은 여자로써 도와줘야지
"옛날에는 장손집 같으면 이것보다 열배는 더 힘들다도 하신다
아 우리 시엄마에게 난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나보다
하지만 시누
나라면 안 그런다
난 요번 추석에도 가니깐 올케가 손님들 시중 들고 있길래
내가 대신했고 손님들 가고 난뒤 친정가라고 보내버렸다
신랑이랑 나 왔는데 더 있다가 갈려고 하는것을 난 보냈다
왜 여자는 1일날 친정을 가고 싶으니깐
가서 조금은 마음 편히 있고 싶으니깐
참으로 힘든 명절날이다
이젠 자꾸 시누한테 미운 감정만 들고 이해도 못하고
갈수록 밴댕이가 되고
내가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