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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BY zemzem 2001-10-04

아랫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형님이 두 분 계신데요. 작은 형님이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불쌍하기도 해요. 전 시댁일은 별고 관심이 없거든요. 모르는게 약이니까, 별 것도 아닌데 비밀인게 많아서 입조심해야해요. 그러니 아예 모르는 척 하는 거지요.
작은 형님은 의류회사에 과장입니다. 얼마전 직장을 옮기면서 연봉은 4천이구요. 중국,일본 등지로 출장도 잦은 편입니다. 그런데 결혼후 6년동안 남편 월급봉투를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구요? 안주니까. 고스란히 어머님께 가거든요. 그리구 애 봐준다고 생활비로 50이상 드리구 시장 봐오고, 친정에서 쌀이며 시골에서 보내줄 만한 것들은 다 보내주시지 , 생기는 거 어머님 용돈 드리지,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건 어머님 태도에요. 형님 안 계실때 지나가는 말로 더 안 주신다고 불만이시거든요.나 참 기가 막혀서. 아주버님 월급이야 쓰실 대 쓴다 하더라도 며느리와 의논은 해야 되는 건 아닌가요?
하긴 몇 년 전에도 아주버님이 경차를 형님 몰래 구입하셨다가 들켜서 여러 사람 곤란했던 적이 있었어요.
글구 정말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건 이건데 아주버님이 철도 공무원 하시다가 1년 전에 그만두셨거든요. 아직도 일을 찾지 못하셨구요. 그런데 그 사실을 형님만 아직까지 모른다는 겁니다. 남편 월급을 본 일이 없으니 누가 말해주기 전에는 모를 수 밖에요. 그래서 전 형님이 불쌍합니다. 이 집안 식구들에게 동서까지 포함해서 얼마나 배신감을 느낄까요? 같은 여자로서 너무 안됐어요.
어머니는 늘 작은 아주버님이 복이 많아서 여자 잘 얻었다고 하시는데, 그럼 형님은 뭡니까? 처음부터 신앙심만 보고 선택하셨다던데...
신앙심이야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분들이십니다. 아버님과 제 남편과 저만 빼고 ...
밖에서는 꽤나 능력 있는 분인데 집에서 이렇게 당하는 걸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위로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