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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방 님들께...


BY 애송이 2001-10-05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0년차 되는.. 아직 모르는 것 투상이인 3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이방에 와서 여러님들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곤 한답니다.
늘 글만 읽다 오늘은 한마디 하고 싶어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살다보니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시댁, 남편,이웃과의 갈등, 그리고 자녀 교육 문제...
저도 한때는 그러한 것들 때문에 베개를 적시며 밤을 새운 적도 많지만 요즘은 평온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요즘 제 자신과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났을 적에는내가 모르는 무언가 깊은 뜻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만약 정말로 신이 있어 살아생전 나의 모습을 심판하신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해 보니 이러저러한 신경전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낭비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야 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시집살이? 동서와의 갈등? 남편의 외도?...
모두 중요한 문제일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들로 우리가 속을 끓이고,누군가를 미워하고 있을때... 어디선가 자신을 희생하며,불우한 이웃을 도우며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제 자신이 무척 부끄럽고 작아지는 것 같아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님들..속상한 일 많으시지요?
모두들 스트레스 확 풀어버리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활짝 웃으시고 멋지게 새로운 하루 시작해 보세요.
언제나 답글 달아 격려해 주시는 분들의 노고가 있어 이방은 사랑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