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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갈림길에서..


BY 방황 2001-10-05

이혼얘기가 나온지 벌써 1년이다.
남편이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물론 직장도 있다.
그럼 왜냐고??
글쎄,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 내게 첫번째 문제.
그 담은 결혼7년동안 부부관계 5번정도.
그 속에서 아이가 생긴게 신기하다.
그리고 결혼할때 시부모와 남편탓으로 날린 돈 5천만원정도.

이혼하리라 맘먹고 당당하게 살리라 맘먹었는데,
남편이 아이를 내게 안주겠단다. 아이를 자기가 키운다고.
그 말을 한 순간부터 내가 너무 갈등하고 있다.
아니, 이혼을 포기하고 싶은 맘이 더 크다, 지금은.....
아이를 내가 데리고 있으면 사실 힘들다는거 아는데,
어떻게 그 아이를 떼놓지?
아이에겐 너무나 좋은 아빠인데 더구나..

나 어떡해야 하는지.
그냥 다 포기하고, 여자로서의 내 삶도 다 잊고
그냥 엄마로서만 살아야 하나. 그럼 아마도 평생
맘끓이며, 답답해 하며 날아가고 싶어하며 살겠지.
그럼 이혼하면 두고온 아들땜에 늘 괴롭겠지....

둘 다 괴롭지만 어느게 나을까, 내게 그리고 아이에게.
머리가 터질거 같다.
나도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면서 살고 싶은데....
어째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