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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남편땜에...


BY 속상녀 2001-10-06


밖에 나가면 착실한 남편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정말 다정다감하고
항상 부모님 생각하고.
근데 문제가 뭐냐면 시엄니가 어리때 부터 워낙 끼고 키워서"넌 공부만 잘하면 된다" 사람이 맹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자신이 옭다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은근슬쩍 절 무시하면서- 사실 저 신랑보다 가방끈 짧습니다.
문젠 그래서 인지 요즘은 처가에 하는것도 밑보는 듯하다는 겁니다.
저의 부모는 사위 먹이겠다고 아들이 사온 장어 안먹고 냉장고 꽁꽁
넣어뒀다가 바쁜시간 쪼개 구워주는데 사위라는 이는 장인이 밖에 쪼그리고 앉아 굽든말든 방안에 앉아 텔레비젼보며 희희낙낙거립니다.
싫어도 좋은척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래놓고선 하루도 못있고 "짐싸라 집에가자"
다른때 같으면 쫑알쫑알 거렸을텐데 말도 하기 싫더라구요
하긴 쌀이다 뭐다 가져갈 짐은 잊어버린다고 아침에 차에 다 실어놓았으니 챙길건 다챙겼죠 뭐.
이제까지 바깥일 한다고 제가 다해줬습니다.
진짜 집에와선 푹쉬라고 (저도 직장생활 할때보니 남자들 엄청고생이더라구요)
그랬더니 이젠 당연시 함다.
지는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밉다 밉다 하니 더욱 미워보입니다.
그냥 한대 확 패고 싶습니다. 그럼 이분이 풀릴듯합니다. 그러면서
또 시댁가자고 합니다
이런기분 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치워버렸습니다. 그냥 냉랭한 분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