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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집안이 되려나?


BY 맏며느리 2001-10-08

추석지나고 기분이 영 안좋다
시댁이 남쪽 끝이라서추석 일주일전에 시댁에 다녀왔다
제사도 없고 손님도 오지않고해서 별할일이 없을것같아서...
그리고난 방광이안좋고,우리애들은 유달리 멀미가 심하다
이래저래 생각 끝에 기차타기 쉬운 날짜를 택한거다
그런데 추석다음날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왔다
막내동서가 자기는 막내라서 시집왔다
친정을 챙겨야하는데 못했다고친정타령을 했는데
시어머니가 듣자하니
너무심한것같아 야단을치니
막내며느리가 어머니께 대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어머니 말씀이 맏며느리가잘해야지
다 내탓이라고한다
난 결혼15년째며7년만에둘째동서가 들어왔다
물론 그동안나혼자 시댁대소사 내가다 했다
딸 둘낳고 아들없다고 시어머니에게 구박엄청받았다
심지어 자기집 망쳐놓았다면 딸둘있는 나보고 나가라고 한다
아들못 낳으면집안 망친거라나...
막내시동생 결혼할때 시어머니 우리집에오셔서
딸밖에없는데 돈 쓸곳이 어디있나며
3천만원 내놓으란다
우리결혼할땐뭐해주었다고
대출내어
방3칸짜리얻어놓고 나보고 거기다 채우란다
15년전 결혼할당시전세금과혼수비용 합이1500만원
그정도면 그당시에는 지방에선 집살수 있는 금액이다
우리에겐 이런대우를 해놓고는
막내시동생은 직장도 괜찮은데시어머니가 빚 까지 내어서
대학 안나온며느리봤다며 좋아라하고 보냈다
그리곤 늙으신부모는그빚 갚느라 무척 힘들었다
우리남편은 나몰래조금씩 돈 부쳐주고......
난누구 탓해야하나
시어른께 함부러 한막내동서를 야단쳐야하나
아님다 맏이가잘못한 탓이라고 해야하나
밑에 동서들이 날 무시하는걸까
정말 복잡고심란하다
난 동서들에겐 정말 잘했는데...
왜 그자리없는 날꺼내어동서가 왈가부가 했을까
내가 서울에 계속살면 시어머니 자기 책임될까봐
미리 선수 치는걸까?
아님 자기먹는밥도 하기싫어
큰동서가 해주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