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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듬


BY 우울녀 2001-10-09

남편 미국출장가고 혼자 있는데 시누한테 전화왔더군요
아버님 교통사고로 병원입원중이라고
너무 놀라 회사결근하고 달려갔죠. 다행이 큰상처는 아니라고
이유인즉슨 형님네 아이 학교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차가 밖앗다고
아버님은 오토바이 타고 다니시그던여
그 형님네는
한달전 형님이 아주버니 몰래 돈을 몇천 융통해서 친청에 주고 받지 못하게 댔나봐요
아주버니와 그 일로 싸우고 남대문가서 돈벌어 오겠다며 집을 나간후 가끔들리나 봐여, 그래 어쩔수 없이 초딩생 아이 둘을 시골 시댁에 맏겨놓고, 집은 전세줬나봐여, 아버님이 시골에서 통학버스가 어디있나여? 하나 있는 오토바이로 애들 통학시킬수 밖에
하여튼, 그일로 모든 친척들과도 연락두절 추석이고 뭐고 없었죠.
각자 따로 사는데도 평소 시댁 과수원 일하러 내려오라고 전화 뻔질라게 해대더니 요즘 통소식이 없어 알아보니 그런일들이 있었더라구요
저, 결혼한지 1년반 , 결혼하자마자 환갑이니, 보약이니. 하며 돈을 부치라 닥달하던 형님,물론 시댁에선 장남인 형님네 집사는데만 5천 보탰다더군요. 저희 남편 다른 형제 안간 대학보낸걸로 땡이구요.물론 저,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형님 집사줄때 융자 3천 남았다더군요 그래 자식들이 돈벌어 보태야 ?쨈袂? 받은 사람은 따로 있고, 갚는 사람 따로있나요
자기가 받았으면 자기가 갚아야지, 우리 전세 2천에 융자1천입니다.
평소 말한마디 곱게 않고 항상 계산에 밝았던 형님이라 많이 미웠었죠
근데 상황이 이쯤되다보니, 어찌해야 할지
아버님 빚이며, 형님네 생활이며 , 아버님 다치셔서 과수원일도 제대로 하실지 평소에도 몸이 안좋으셨는데
우리에게 드리워질 짐들이 너무 무겁네요
남편도 형님소식듣고 기막혀 하다, 이젠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더군여 , 돈이 왠수여
능력도 안되면서 돈 빌려 친정주고, 아버님께 또 돈 융자내달라고 하고, 그것도 안돼니, 나몰라라 연락도 안돼는 형님 정말 미워죽겠어요
앞으로 어찌할지 각자 넌 너고, 난 나고하며 형제끼리 상관하지 말고 살아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