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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사시는 며느님들 대단하십니다.


BY 답답해서 2001-10-10

울시댁식구들 좋은분들이십니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었지요.
하지만, 같이 살다보니 트러블이 생기더군요.
평생 같이 사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요 며칠 아이때문에 시댁에서 생활하는데(한달정도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힘듭니다.
저는 직장생활하고, 퇴근하면 바로 집에 가는데,
문제는 빨래입니다.
세탁기가 있는데도 아이(4살)빨래는 직접 손으로 하십니다.
그걸 보고만 있기 안되서, 제가 빠는데, 솔직히 너무 힘이 듭니다.
전 모아뒀다가 세탁기에 돌리고 싶거든요.

그리고, 저희 남편 집안일 잘 도와주는 편입니다.
그러나 시댁가서는 절대 안합니다.
저는 어른들도 계시고 하니 그게 잘하는 처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달동안 이렇게 살 생각을 하니 제몸이 남아나질 않을거 같습니다.
어제도 와이셔츠 다림질, 저녁설겆이, 아이옷빨기...
퇴근해서 계속 쉬지도 못하고, 그래 어제밤에는 끙끙 앓았습니다.
남편에게 얘길 했죠.
빨래는 모았다 했음 좋겠다고.
남편 그냥 하지 말고 두랍니다.
그러면 어머님이 하신다고 하니, 하시게 두랍니다.
에고~ 암튼, 자기가 얘기를 잘해보겠다고는 했는데, 글쎄..걱정입니다.

이런 작은 일로 트러블이 생기게 될지 저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같이 사시는 며느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냥 속상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오늘가면 또 어떻게 해야 할지요.
그동안 제가 너무 편하게 살았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