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06

별거중인데요....


BY 이수진 2001-10-11

처음엔 별거 아닌걸루 싸우다 신랑이 그냥 중간에 나가버리길래

너무 화가나서 전화로 크게 싸우고 다시 돌아온 신랑과 또 싸웠지요.

저흰 시어른들과 시누와 같이 사니 왠만해선 정말 큰소리도 못내고

신랑이 기분만 나쁘면 나가버리는 식으로 싸움이 끝내곤 해서

사실 속으로 무지 제딴에는 참았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서 정말 아무

일도 아닌 싸움이 이렇게까지 번졌네요...

시어머니는 신랑 비위 못맞춘다고 저희 방까지 들어오셔서 제게 뭐라

소리지르시는데 정말 그때는 눈에 뵈는게 없었어요.

그래서 시누 시집가게 저희 전세자금 내놓으라던 얘기를(이건 아무도

모르는 얘기였어요. 시어머니가 아들한테는 차마 꺼내지 못하자

저만 그 일로 뽁아댔어죠)

말리는게 아니고 무조건 저더러 신랑한테 잘못했다구 하라며

방까지 들어와 뭐라하시는 시어머니가 너무 미워 그 얘기를 시누도

있는데 들으라고 말해버렸죠. 울 신랑이 첨엔 자기는 잘해줬는데

저더러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는 말에 그동안 쌓인거와 다 쏟아내

버렸죠...

시어머니 저 때릴기세로 덤비면서 자기는 절대 그런말 한적 없다며

다시 아들에게 매달리더군요. 신랑도 자기 엄마 옆에 붙어서던이

저더러 그러더군요.

"너 나랑 살고 싶냐?"

정말 둘다 그 자리서 죽이고 싶도록 밉더군요.

신랑은 니 맘대고 해라 고만 하던이 나가버렸고 시어머니 아들 나가가

마자 저 더러 당신 잡아먹을 애라는 둥 환상속에 살면서 하지도 않은

말만 지어내서 사람을 몰아댄다는둥 여지껏 거짖말로 울 아들한테

또 무슨 얘기로 이간질 했냐는 둥...그냥 애기 옷만 싸서 친정으로

와버렸습니다. 제가 그 동안 시어머니가 제게만 했던 기가 막힌 얘기

들은 혼자 일기장에 써놓았지요. 어디 대고 말할수가 없어 일기장에

라도 써놓았지요. 몇 번 이런일이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시어머니

딱 잡아떼시길래 증거라고 혼자서 해놓은게 일기장에 적는거 밖에는

없더라구요.

근데 신랑이 저더러 왜 가만히 있지 문제를 일으키냐는 말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 배신감 느낍니다. 시어머니의 이중적 태도도 문제지만

아들이라고 무조건 편드는거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저도 신랑도 전화 한 통없이 이러고만

있네요...

어떻하지요??

친정부모님께는 신랑이 외국 출장갔다고 거짖말하고 있지만 어제까지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너무 힘들고 속상하네요...

울 시어머니 저 짐싸는 동안 외가집으로 어디로 전화해대며 저 흉

보시더군요. 이간질이나 하는 나쁜 애라구....

이제 정말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