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85

아들 꼭 낳아야 되나요?


BY 근심걱정 2001-10-11

내년이면 나이 사십
삼대 독자의 며느리
딸 둘인 저는 요즘 시엄니(63세)의 아들타령에 머리가 돌 지경입니다

"대를 끊어 놓을려고 하냐
딸 둘 낳으면 그다음은 아들이더라"
이젠 조급해 지는지 정도가 점점 심해 집니다.

이젠 시엄니와 얼굴 마주 치는 것 조차 가슴이 두근거리고
같이 ?輧?있기도 싫어지는 군요

어느땐 미운생각에 아들 안 낳는 것이 시엄니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하는 때도 있습니다.

아들 못 낳은 것이 내 잘못도 아닌데 내 책임이 크다고 하니
괴롭군요

꽉 막힌 시엄니도 아니고 며느리에게 잘 한다고 하면서
시엄니 노릇은 톡톡이 하시니 저도 모르게 나중에 두고
보자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시엄니에 대한 미움과 증오가
쌓여 죄를 짓는 것만 같아서 스스로가 괴롭습니다.

우리들에게, 우리 여자들에게,
정말 아들이 필요한 걸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