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96

아들이 그리 좋나?


BY 둘째 2001-10-12

아가씨가 둘째 아들을 엊그제 낳았어요.
첫째 딸을 제왕절개해서 낳기 때문에 딱 둘만 낳기로 ...
딸도 좋다 했는데 막상 아들을 나니 사람들이 넘 좋아하는거 있죠?
어쨌든 넘 좋겠다 하구 축하해주구 다음날 병원에 문병도 갔죠.
근데 아가씨가 막상 아들을 나으니 제게로 이상한 화살이 날아오네요.
저도 첫째 딸을 낳았는데 다음달 돌이거든요.
이제 너도 슬슬 둘째 날때가 되지 않았는냐?
둘째는 아들 낳아야 할텐데....
너도 꼭 아들낳아라....
아들은 있어야 한다.
둘째 딸 낳으면 세째 또 하나 더 낳으면 되지.....
갑자기 넘 부담스러워집니다.
제가 아주 평범하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집왔거든요.
울남편 아들없어도 된다 주의인데...
주변의 눈들이 갑자기 부담스럽게 보이네요.
아가씨 아들낳아서 제가 넘 슬퍼지려고 해요. ㅠ.ㅠ
우리딸만 공주같이 키울맘도 없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