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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姓이 같은 딸아이...


BY 마음앓이 2001-10-12

제겐 저와 같은 성의 딸아이가 있습니다.
올해 10살로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이쁜 딸아이...
지금까지도 엄마를 더 많이 닮아서
엄마와 같은 성을 쓰는줄만 알았던 천진한 아이가
이제 자꾸 물어 오네요.
"엄마..왜 난 아빠하고 성이 달라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전 미혼모였습니다.
다른 여자들이 세상을 다 얻는 기분으로 아이를 낳을때
나의 모든것을 포기하고 얻은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아이하고만 살겠다는 생각으로...

아이가 4살 되던해에 지금에 아이 아빠를 만났습니다.
저의 대한 사랑도 과분했지만
아이에 대한 아빠의 사랑을 믿고
우린 1년동안 연애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생활..
물론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그런데 내아이가 사는 우리나라가
아니 내아이가 계속해서 살아야할 우리나라는
아이에게 아빠의 성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지금도 엄마의 나의 성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천진하게 묻는 내딸아이에게
어떻게 알아 듣도록 답을 해줘야 할까요???
이곳에 많은 아줌마들이 오셔서 좋은 글 많이 올리시는것 보았습니다.
제게 지혜를 좀 나누어 주심 안될까요???

정말이지 저희 부부는 이민까지도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저를 위해 많은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이 아빠에게 더 이상의 희생을 강요하는것은
저도 원치 않는일이라서요.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이글 읽으신 아줌마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