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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생각하며.......


BY 마 야 2001-10-17

아래글 쓰신 분을 보니 저의 친정아버지가 생각이 나는 군요
작년에 폐암으로 돌아 가셨지요.

친정이 지방에 있는 관계로 전 남편과 몇개월을 주말마다 내려가서
뵈었어요.
그런데 남편의 눈치가 보여서 한주를 빼먹었는데 그날 약을 드셨어요.
마누라와 자식들에게 더이상 폐가 될수 없다고......

다른 아버지와는 달리 네딸들을 특별히 사랑하셨죠.
빨래해주고,밥해주고 커피도 가끔 타주시고 회사다닐때는 녹즙까지,
덜렁대는 딸들 즐겨 수종들어 주시고, 물론, 엄마를 위하려고 한일도 있지만

하지만 울 친정어머니 그렇게 남편 사랑 받았으면서도 막상 아버지가
아프시니 제대로 수발도 못하고 수술비가 많이드네 아버지 앞에서 자주 돈타령.... 마누라 아까워서 엉덩이 두두려 주시던 아버지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돌아가시면서 까지 친정어머니 걱정을 했답니다.

아버지에게 한걸 생각하면 친정어머니 혼자 계셔도 안?榮募?생각 안듭니다.

지금도 설겆이를 하다가, 길을 걷다가도 아버지 생각에 목이 메어
눈물을 참습니다.

커피와 빵을 좋아하셨는데, 치즈케익 비싸다고 몇번 사드리지도 못하고 지금 생각하니 아프실때 옆에 더 있어 주어서 위로해 드릴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