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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또 ... ...


BY mag74 2001-10-17

두달전쯤 남편이 수상한 안마시술소 다닌다고 고민했던 사람입니다.그때도 많이 속상했지만 여러분들의 위로와 조언으로 한고비 넘기고 다시 안정되가나 했는데 엊그제 또 이런일이 ... 저녁무렵 전화가 왔더군요.저녁먹고 온다고.그리고 10시 넘어서 술이 잔뜩 취한 목소리로 많이 늦으니 먼저 자라고. 그리고는 3시 넘어서 들어 왔더군요.자는척 하고 있었더니 슬그머니 자더군요.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6시쯤 일어나 거실에 나가보니 양복이 어지럽게 널려 있더군요.옷을 챙기다 주머니에서 나온 쪽지 한장. '오빠 피곤한것 같아 못깨우고 먼저 갑니다.연락주세요.xxx.전화번호'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더군요.짐작은 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오빠는 무슨 오빠며.연락을 달라니.정말너무 너무 화가 났습니다.그때이후로 지금까지 겉으로는 모르는척 하고 있지만 머릿속에서는 그일이 자꾸 떠올라 속상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우선은 말을 꺼내는게 두렵고. 다시 냉전관계로 돌아가면 또 한참을 서먹하게 지낼것이 겁나고. 남편이 아예 드러내 놓고 그러고 다닐까봐 말하기가 망설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