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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놈의 전쟁때문에


BY hch4297 2001-10-18

지금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요즘 여행업쪽, 항공업쪽등등 많은 곳이 힘들다고 한다. IMF는 97년에 터졌다. 그래서 엄청난 피해를 봤다. 년말 보너스 미지급(물론 그 당시에는 노조가 없어서 회사가 기회는 이때다 하고 안준것 같다.-> 그후 노조가 생겨서 받아냈음) 98년 보너스는 거의 못 받았다. 월급도 삭감되고, 한달도 쉬었다. 결혼패물도 다 팔고, 살림살이도 팔면서 겨우겨우 생활에 나갔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생활이었다. 분양 받은 아파트도 포기해야 했으니까. 돈으로 따지면 몇천만원 손해를 봤다. 작년에는 좋았다. 딱 1년뿐이었다. 회사가 직원한테 속여서 판 주식때문에 또 빗덤이에 올라 앉았다. 그런데 지금 회사 살려고 또 직원들 허리띠를 졸라 맬려고 한다. 나도 직장생활 해 봤지만 이런 회사 정말 정내미 떨어진다. 보너스 저축도 해약해야 한다. 하루종일 계획잡은것이 무산되었다. 나에게는 몇년후에 집장만이 유일한 낙이었다. 분양받은 아파트를 판 이후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해졌다. 그래서 배우고 싶은것도 참고 저축을 시작한것이다. 그런데 모든것을 포기해야한다. 내 희망을 포기해야한다. 물론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자꾸 맥이 빠진다.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물론 회사가 살아야 남편도 잘 되겠지만 지금 나는 너무도 속상하다. 나 뿐만 아니라 그회사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속상할것이다. 집만 아니면 이렇게 까지 속상할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