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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


BY 그냥 2001-10-18

요새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자꾸 생각만 합니다.
머리속은 알고 있는 듯한데 자꾸 여러가지 생각만 반복만 합니다.
그렇게 됐음하는 바램들..
시간이 다시 거슬러 올라갔음 하는 터무니 없는 생각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만 하면 다 해결되고 행복할 줄로만 생각했던 내 어리석음에 날 또 질책해보지만 해결나는 건 하나두 없고 계속 상처받은 내 맘은 더 커지고 사는게 왜 이리 힘들기만 한지...
날씨는 좋지만 내 맘은 자꾸 왜 이러는지...
어쩜 해답을 알고 있을쥐도...
그러나, 실천을 못하는 것일 지두 있지만 그게 그렇게 맘대로만 된다면 이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사랑 하나 그렇게 믿고 다들 말리는 결혼을 했쥐요. 가진 거 하나 없고 그렇다고 시댁도 잘 사는 거 아니고 남편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초가삼간 살아도 사랑만 있음 행복할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 사랑 하나 조차 깨지니까 첨엔 세상이 무너질 것 같고 죽고만 싶었는데 이렇게 살고 있네여. 이제 돌 된 내 딸 바라보며 엄마, 아빠 잘못만나 태어나자 마자 인큐베이터에 한달 들어가 있다 나오고 엄마 돈 번다고 외할머니한테 가서 있고...
그 돈이 웬수인지 모가 잘못된건지...
남편이란 사람 돈 버는데 정신없지만 돈도 잘 안벌리고 나만 참으라고만 한다. 나중 돈 마니 벌면 다 보상해준다고...
제기랄... (내가 이젠 이런 욕쯤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남편...
그래 내 남편...
나만 사랑한다 했었다.
영원히 나의 아내는 너 하나라고 했었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그 영원이란게 1년 반이란 말인가..
물론 아직도 사랑한다 한다..
그러나, 이제 내 맘은 예전같지는 않다.. 그 남자의 말이 믿기쥐는 않구.
그 남자 없는 돈에 사업한다. 나랑 결혼할 당시 직없도 변변치 않았었다. 이제 사장이란 소리까지 들으며 그래도 빚도 별로 없었는데 자금 땜에 고민하더니 자기한테 카드 빌려주는 더러운 년이랑 (것두 번도 빌려준것두 아니고 서비스가 많이 되서... 많긴 많더만) 더러운 짓했다.
한 때는 반 미쳐서 살았다.
그런나, 이제는 안 그럴려구 노력한다.
나두 이제 잘 살아 볼려구
아니 행복하게 살아볼려구... 내 이쁜 딸이랑..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걸까... 될 수 있음 가정 지키구 싶지만 이혼이란 단어도 심심찮게 떠 오른다.
이제 일년이 다 되간다..
지겹구 지친다.
내 남편 고생하신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나와 우리 딸이랑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잘 살려구 그래서 사업에 성공할려구 그런 짓 했단다..
돈이 있어야 사업할 수 있으니까...
미친~~~x
자기 아내 가슴에 못박고 그러구 싶었을까...
가난이 죄인지.. 아님 사랑을 믿은 내 죄인지..
나 그냥 잘 살고 싶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냥 이 가을에 날씨두 좋고 회사에 앉아 잠깐 짬나 그냥... 그냥...
맘이 허전하고 공허해서 두서없이 써본다.


힘내자...! 행복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