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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격식을 따지는 걸까요?


BY 안나 2001-10-19

전 개인적으로 저희 시부모님들 참 좋아합니다.
딸없는 집에 ( 아들만 둘 . 전 현재 외며늘이구요)서 딸노릇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정말로 어딜 가도 시집 욕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간혹 섭할 때가 있슴 남편 앉혀놓고 막 퍼붓죠.
그럼 풀리구요.
친정부모님 걱정 할까봐 늘 좋은 점만 얘기를 하는 편이랍니다.
제 친구들도 저보고 천사같은 시부모님 뒀다고 할 정도니까요.
물론 좋으신 분이시죠.

그런데 요즘은 자꾸 화가 납니다.
친정 부모님은 그냥 직장 생활 하시는 분인데
저한테 고맙게 잘 해주신다고 철철이 시집에 과일이며 생선이며
고추며 직접 사서 배달을 시킵니다.
시부모님 잘해주시는 것 얘기하면 엄마는 너무 흐뭇해하셨어요.

그런데 처음 한두번은 잊고 않하셨나 생각을 했는데
가만 생각을 해보니 택배를 받고 제대로 친정에 고맙다는 얘긴커녕
잘 받았단 소리도 없으세요.
물론 잘 받은거야 제가 수시로 들락거리니 알지만요.

이건 좀 잘못하신거죠?
전 막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울 친정부모님 해주시는걸 당연히 생각하나? 아님
귀찮으니 그만 보내란 의사표시를 이런 식으로 하나 ?
등등. 온갖 나쁜 생각이 다 들어요.
제가 너무 유별스러운 건가요?
직접 전화하기가 그러면 저한테라도 잘 받았다고 말씀 전하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받았냐고 확인하기 전엔 말씀도 않하구요.
마치 울 친정부모님을 무시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
남편도 이번에는 ( 실은 배를 두상사 보내셨죠.) 너무 무례한것
같다고 할 정도니까요.
제가 직접 얘기를 할까요?
친정 부모님은 뭘 엎드려 절 받냐고... 됐다고 하지만
전 너무 화가 납니다.
벌써 해마다 3-4 번은 받고도 이제껏 암말이 없는 것 어떡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