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77

제가 신랑 따귀를 후려갈겼대요~~


BY 쿠쿠*^^* 2001-10-19

지난주 토욜에 허리를 삐걱하고는 어제까지 침맞으러 다녔음다.
아직은 신혼인지라 어디아퍼? 주물러줘? 어디바바,,,
뭐 이럴줄 알았슴죠,
근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더구만요,
신랑은 자기 할일만 하더라구여.
핫팩하구 난리쳐두 걍 시크둥둥,,,
허리아플땐 그냥그랬는뎀,,
낫고보니 슬슬 약이 올랐슴다.신랑두 얄밉고,,,
사실 허리가 시아버님 생신날 일하다 삐걱한거거든여..
일욜날 한번 청소해준거 말고는 손하나 까딱 안는게 본색이 슬슬 나옵디다요,,

어제였음돠,,,
그동안 쌓인 회포를 풀것다고 사무실 동상과 둘이 날을잡았드랬지요.
산사춘인가 뭔가하는 술을 거금을 들여 한병먹어보자 한것이,,,
움메,,3병이나 마셨음돠(저 주량 소주 반병이야요)
헤롱헤롱거리며 큰돈들여 택시타구 집에 왔음돠.
늘친구좋아하는 울신랑 마누라 없는날 집에 없음다.
친구덜이랑 저녁먹구 있더구만요.
나오란 말에 나가서 인사하곤 한잔씩 받아마셨음다.
그리구 생각 안남다.

아침,,,
부시시한 얼굴로 목욕탕거울을 본순간 놀랐음다.
거울에 팅팅부은 한무아저씨 눈을 한 여자가 헝클어지고 눈꼽긴 얼굴로 절 째려보는것이었음돠~~~
그것은 실로 장난이 아니었음돠.
그리곤 울신랑이 말했음다.
내가 따귀때렸다고,,,
안산다고 옷입구 나간다했담니다.
그래서 자기가 내일부터 안들어오겟다구 말렸다고,,
울서방 엄청화났음다.
오늘 안들어온다는데,,,
잘못했다구 아무래 얘기해두 엄청화났음다.
전화루 계속 빌어두 생각해봐야겟담니다.
화나선지 어쩐지 평생을 주정뱅이여자랑 어케사냐고,,,

아고고,,,내가 미쳤지,,
우야믄 조을까염?
내가 생각해두 내가 미쳤나봄니다.
오늘부텀 금주하기루 했음다.
술이 증말 미워미워~~~
내가 더미워짐다.
요며칠 기선제압좀 한거 같다 했드만 싹싹빌게 생겼음다.
만약 내가 맞았음 난리났겠죠?
그나마 나안때린게 고맙기까지 함다.
내가 생각해두 징그럽구만유,,
히유~~~
열분덜,,지가 싹싹빌어야것지유?
확실허게 풀어줄방법 없을까유?